포스코, 제품가격 인상 단행..업계 도미노 인상 전망
2010-06-22 11:42:16 2010-06-22 11:42:48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포스코(005490)가 오늘 3분기 계약 분부터 제품가격을 6% 인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포스코는 열연과 후판 제품가격을 톤당 5만원 인상한 90만원과 95만원으로 각각 조정했습니다.
 
또, 경기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자동차와 전기/전자산업의 주 소재인 냉연코일과 아연도금강판은 톤당 5만5000원 올려 각각 102만원과 112만원으로 조정했습니다.
 
하지만, 영세 중소고객사가 대부분인 주물선은 상생협력 차원에서 톤당 3만원 인상한 73만원으로 책정했습니다.
 
포스코는 3분기 원료가격이 전분기보다 평균 20%이상 올라 톤당 11만~12만원의 철강제품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는데요.
 
포스코 관계자는 “고객사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격 인상 요인을 최대한 자체 흡수했다”면서 “수입재 대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인상폭을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철강업계 맏형격인 포스코가 가격인상을 단행하면서 현대제철(004020)동국제강(001230) 등 다른 철강업체들도 가격인상을 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실제 현대제철은 관계자는 “가격인상을 검토 중에 있으며, 날짜와 인상가는 아직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장에선 후발업체들 역시 포스코와 비슷한 수준에서 제품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철강업체들이 일제히 가격을 인상할 경우 조선과 자동차, 전기/전자산업 등 후방 산업에 원가압박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올해 자동차와 전기전자산업은 호황을 누리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지만, 수주가뭄을 겪고 있는 조선업체들과 건설업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조선업체 관계자는 “후판가격 인상으로 조선업체들은 선가를 올릴 수밖에 없다”면서 “원자재가격 인상분을 선가에 제대로 반영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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