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기초학력 향상을 이유로 초등학교 1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다음달 연휴 이후 전면 등교시킬 것을 정부에 제안했다. 손이 많이 가는 유치원생 역시 학급당 인원이 비교적 소규모일 경우 밀집도 기준을 완화해달라는 요청도 덧붙였다.
조 교육감은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단과 함께 한 오찬 간담회에서 "추석 연휴의 특별방역기간이 종료된 다음날인 다음달 12일부터 초등학교 1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학교 밀집도 기준의 예외로 인정해줄 것을 교육부에 제안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1학년의 원만한 학교적응과 기초학력 보장, 중학생 1학년의 기본학력 형성과 자율적 공동체 역량 함양을 위하여 등교 확대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교육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때에는 밀집도를 유지한채로 두 학년만 전면 등교시키는 '플랜 B'를 검토 중이다. 예를 들어 초등학생 1학년만 매일 학교로 오게 한 다음, 나머지 학년의 통학 인원을 줄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의 3분의 2 밀집도를 맞추는 식이다.
아울러 유치원에 대해서도 밀집도 완화를 요청했다. 학급당 15명 안팎일 경우 예외 기준을 제시해달라는 것이다. 기본생활습관 지도 등 등원 수업이 필수적인 요소가 많아 긴급돌봄이 잦은 특성을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유치원 및 초·중학교 밀집도 완화 제언이 학교 방역 강화를 전제로 한 것인만큼 방역 정책에 박차를 가한다. 오는 22일부터 연말까지 학교 2135곳 전체의 보건교사 및 에듀케어·돌봄 전담사 4398명에게 독감 예방 접종을 실시한다. 지방자치단체와 합심해 코로나19 방역 인력도 지원한다. 시교육청은 중·고등학교 706곳에 1412명, 서울시는 유·초등학교 등 1429곳에 공공 청년일자리 인원 2521명, 25개 자치구는 학교 1359곳에 3837명을 제공한다.
지자체와 협의하는 분야는 입학준비지원금(수당)도 있다. 교육 복지 차원에서 오는 2021년부터 중학교 1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에게 교복·교구·태블릿 PC에 사용할 '서울시교육청 입학지원 상품권(가칭)'을 발행해주는 것이다. 1인당 지원 액수는 최소 30만원에서 최대 50만원이 될 것으로 보이며 결제 방식은 제로페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기초학력 향상을 이유로 초등학교 1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다음달 연휴 이후 전면 등교시킬 것을 16일 정부에 제안했다. 사진/신태현 기자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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