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5일 "북측이 신속하게 미안하다는 표현을 두번씩이나 사용하면서 이렇게 입장을 발표한 적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통지문 내용을 보니 변한 것도 있구나 실감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긴급 현안 보고에 참석해 "그들(북한)의 행동준직에 따라 사살했다고 하는 게 남북 관계의 변하지 않은 냉엄한 현실을 드러내는구나 했지만 그럼에도 그런 현실에서도 변화가 있는 것 같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문재인 대통령과 우리 국민에게 미안하다고 전했다. 재발 방지를 위한 북측 조치를 설명하고 있는데 이런 것은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나의 전문 속에서 두번씩이나 미안함을 밝힌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례적이라고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이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통일 전선부 성명서를 통해 "가뜩이나 악성 비루스(코로나19)로 병마에 신음하고 있는 남녘 동포들에게 도움은 커녕 우리 측 수역에서 뜻밖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여 문재인 대통령과 남녘 동포들에게 큰 실망을 더해준 데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 서울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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