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보수 단체의 잠재적 코로나19 감염원을 차단했다. 다음달 3일 개천절 집회를 금지하고, 광화문광장에 무단 설치된 고 백선엽장군 분향소를 철거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29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연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개천절 집회 신고 단체에 대해서 집회금지 조치를 완료한 상태"라며 "차량집회는 집회 전후로 모임이 있을 수 있고, 지난 8·15 집회처럼 예상 밖의 또 다른 집회가 열려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례를 방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회 개최시 현장 채증을 통해 불법집회 주최자 및 참여자에 대해서는 고발 조치와 더불어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손해배상 청구도 병행할 계획"이라며 "해당 단체들은 집회 개최 시까지 5일이 남은 만큼, 집회취소 결단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서울시는 지난 7월16일 설치된 고 백선엽장군 분향소 불법천막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실시했다. 지난 70여일간 수차례에 걸쳐 자진철거 요청과 행정대집행 계고 등 법적·행정적 조치를 내린 바 있으며, 시민 불안과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가중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장제추모위원회 측에 불법점용 변상금 2200만원 가량을 부과하고 행정대집행 비용도 따로 청구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 지역 신규 확진자는 11명으로 양성률 0.9%다. 경로별로 보면 도봉구 다나병원 집단감염 2명, 확진자 접촉 3명, 경로 미확인 6명이다. 현재 다나병원의 환자 166명, 병원 종사자 20명 등 총 186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률은 28.2%, 서울의 경우 32.7%로 집계됐다. 서울의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9개, 즉시 가용 병상은 7개다.
고 백선엽 예비역육군대장의 영결식을 하루 앞둔 지난 7월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시민분향소가 조문객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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