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이 갖는 경제적 효과가 4조3000억원을 넘는다는 분석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우리나라가 월드컵 16강 진출을 확정한 23일 '월드컵 16강 진출의 경제적 효과'라는 분석보고서에서 월드컵 16강 진출이 갖는 직간접적인 효과가 4조3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16강에 진출할 경우 8강 진출 확률이 50% 되는 것으로 가정해 추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직접적인 경제효과는 응원, 뒤풀이 등과 관련된 민간소비 증가와 이에 따른 생산유발 효과를 말하고, 간접적 경제효과는 국가 브랜드 홍보와 기업이미지 제고 효과를 의미한다.
직접적인 경제효과는 73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1인당 하루 평균 소비지출액 중 '응원과 관련된 소비'를 추가로 지출한다고 가정할 때 전체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로 1인당 약 1만원 정도된다. 지난 2009년 총 민간소비지출액은 명목기준 577조원이므로, 하루 평균 소비액은 1조5800억원, 이중 응원 관련 소비액은 약 4900억원이다. 여기에 16강전 4900억과 8강 진출 확률 50% 2450억원을 합치면 약 7350억원의 소비증가가 이뤄진다.
여기에 민간소비지출의 생산유발계수 1.7621을 곱하면 직접적인 경제 효과는 1조295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간접효과 가운데 국가브랜드 홍보효과는 TV 노출시간 135분(16강전 90분, 8강전 50%인 45분)의 광고료인 1조3500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FIFA의 리서치 대행사인 영국의 '스폰서십 인텔리전스'에 따른 1분당 광고효과 100억원을 기준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이는 2006년 독일월드컵 당시 기준이기 때문에 방영 TV채널수가 늘고, TV방송시간이 급증한 이번 대회의 국가브랜드 홍보 효과는 이보다 훨씬 크다고 볼 수 있다.
또 기업 이미지 제고 효과는 글로벌 기업이 자사의 브랜드 인지도를 1% 올리는 데 드는 비용 1억달러 정도의 마케팅 비용을 기업 수익으로 환산한 것으로, 글로벌 500대 기업에 속하는 국내 14개 기업의 이미지제고효과는 14억달러, 원화로 1조6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태일 현대경제연구원 컨설팅본부장은 "월드컵 16강 진출은 국민 통합의 계기가 되고, 국격을 높이는 것은 물론 직간접적인 경제적 효과를 가져온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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