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올해 발표한 단편소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은 무엇이었을까. 2019년 7월부터 2020년 6월까지 등단 10년 이상인 작가 100명이 발표한 147편 작품 중 7편을 추렸다. 대상수상작 ‘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를 쓴 김금희를 포함 6명의 이야기 조각들이 한 책에서 흘러간다. 위태로운 삶과 고립되는 존재들, 불쑥 찾아오는 절망과 극복의 순간들…. 이 현실 이야기들은 바느질처럼 엮여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를 관통한다.
2020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
김금희 외 5명 지음|문학동네 펴냄
영화 평론가 이동진의 작업실이자 서재, 아카이브를 책 한 권에 펼쳐놓았다. 2만권의 서적과 1만 장의 음반, 5000장의 DVD를 훑어온 내밀한 시간들을 기록한다. 초등학교 시절의 우표 수집 이야기와 팝 애호가로 청계천을 누비던 일들, 핑크 플로이드에 대한 탄성이 이 사이를 종횡한다. 평론가라기보단 수집벽이 있는 ‘덕후’로서의 기록들. 일평생 수집한 물건들을 통해 삶이 얼마나 살 만한 가치가 있는지,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들려준다.
파이아키아, 이야기가 남았다
이동진 지음|김흥구 사진|위즈덤하우스 펴냄
주식 실패는 즉각적인 비용 손실과 심리적 붕괴의 다른 말이다. 실전투자대회에 참가한 ‘주식 고수’들은 어떤 실패를 해왔으며 어떤 점을 개선해 지금 위치에 도달했을까. 책은 서로 다른 투자 관점을 보유한 트레이더들을 직접 인터뷰 해 실전 주식 투자 팁을 대량으로 방출한다. 주식 시장에 뛰어들었다가 여러 번 ‘깡통’을 경험한 이야기부터 눌림목 매매, 손절매 타이밍 등에 관한 실전 이야기들을 나눈다. 7인 7색의 투자 스타일을 책 한 권에 담았다.
주식시장의 승부사들
한봉호, 김형준 지음|이레미디어 펴냄
‘온오프라인 경계가 없는 곳에서 태어난 신인류’. 왜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에 걸쳐 태어난 세대)’를 이렇게 정의할까. 그들이 태어나 자라며 본 세계는 이전 세대들과는 많이 달랐다. 온라인 네트워크가 끊어진 적이 단 한번도 없으며 정치 지도자이자 글로벌 기업 CEO 상당수는 흑인, 여성, 성 소수자였다. 저자는 인종과 성별의 다름을 존중하고 비대면 연결에 익숙한 그들의 특성을 그들이 살아온 배경, 코로나 시대와 연결시켜 설명한다.
Z세대는 그런 게 아니고
고승연 지음|스리체어스 펴냄
세계적으로 생산된 식품의 3분의 1은 쓰레기통에 버려진다. 유럽연합(EU)에서만 1인당 1년에 평균 173킬로그램의 식품이 쓰레기가 됐다. 이 같은 현실 속에서 저자의 가족은 10년 간 ‘실험’을 해보기로 했다. ‘쓰레기 없는 삶’을 만들어 보는 것. 이 가족의 실험은 점차 친구에서 이웃으로, 지역사회로 번져갔다. 헌 옷이나 물건을 나눌 수 있는 ‘공짜 가게’와 다 읽은 책을 공유하는 ‘열린 책꽂이’, 포장 쓰레기 없는 ‘포장 없는 가게’ 등 실사례를 소개한다.
쓰레기 거절하기
산드라 크라우트바슐 지음|박종대 옮김|양철북 펴냄
2020년 11월3일, 미국 제 46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실시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여러 난관 여파에 이번엔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렇다면 바이든이 대통령이 될 경우 세계 정치 지형도는 어떻게 변화할까. 저자는 원리원칙을 지키는 미국의 부활을 전망한다. 다시 ‘세계 경찰’을 자처하고 국제 규범 준수란 틀에서 중국과 북한을 압박할 것을 예상한다. 미, 중 사이 줄타기 하며 시련을 겪을 한국의 여러 난관도 짚어본다.
바이든 이펙트
홍장원 지음|한스미디어 펴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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