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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미니 40만 가입자 돌파
10대상품으로 청소년 고객 확보…"금융플랫폼 영향력 확대 기대"
입력 : 2020-11-08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카카오뱅크가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출시한 '카카오뱅크 미니'가 가입자 40만명을 넘어서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8일 카카오뱅크 및 금융권에 따르면 카뱅 미니 서비스는 지난 5일 자정을 기점으로 가입자 수 40만명을 돌파했다. 만 14세부터 18세 이하 청소년만 개설할 수 있는 카뱅 미니는 페이 형태로 활용하는 선불전자지급수단이다. 국내 14~18세 청소년이 236만7000여명인 점에 비춰 현재 약 17%가 서비스에 가입한 셈이다.
 
카뱅 미니는 지난달 19일 출시 이후 하루 만에 가입자 5만명을 넘어서는 등 서비스 초기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모바일에 가장 익숙한 세대지만 기존 금융 서비스에서 소외됐던 10대 전용 상품이라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카뱅도 그동안 신분증이 없는 만 18세 미만 청소년들의 이용이 불가능했다.
 
새롭게 선보인 카뱅 미니는 입금과 이체뿐 아니라 카카오톡 친구 사이에서 간편이체가 가능하다. 청소년 전용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미니 카드'를 발급 받아 온·오프라인 결제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카뱅 체크카드처럼 전국 현금입출금기기(ATM)에서 수수료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실시간 잔액과 사용내역 확인이 가능한 편의성,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카드 디자인 등 10대들이 즐겁고 편리하게 금융 생활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게 카뱅 측 설명이다.
 
앞서 시중은행들도 청소년 특화 브랜드를 내걸고 관련 상품들을 내놓았지만 실적은 미비했다. 청소년 대상 서비스들의 사업성도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뱅 역시 당장의 수익성보다 미래고객이 될 수 있는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플랫폼 영향력을 더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실제 카뱅은 최근 플랫폼 서비스로 벌어들이는 수수료 수익 확대로 인해 비이자부문 사업이 흑자로 전환했다. 카뱅의 수수료이익은 지난 1분기 31억원 적자, 2분기 7억원 적자를 해소하고 3분기 41억원으로 분기 기준 첫 흑자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가 지난달 19일 출시한 청소년 전용 '카카오뱅크 미니' 가입자가 40만명을 돌파했다.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안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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