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원이나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이 조정세로 시작됐다.
9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는 전일보다 5.6원 하락한 1044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상승 8일만의 하락세다.
이날 달러 가격 하락은 전날 원/달러 환율이 23.5원이나 급등해 역외시장에서 차익실현 달러 매물이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국내외환시장 종가보다 7원 가까이 떨어진 1042원대에 마감됐다.
9시 57분 현재 달러는 1046.4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환 전문가들은 그러나 달러가 강세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가 추가로 상승했고 정유업체들의 결제수요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외환 시장에서 달러를 사려는 심리도 여전히 강한 것으로 진단됐다.
환율 상승으로 인해 자산운용사의 마진 콜 관련 달러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연말을 앞두고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돼 상승세는 제한될 것으로 내다 봤다.
신진호 우리선물 연구원은 예상 레인지를 1030원 ~ 1060원으로 잡고 "예상보다 조정폭이 크지 않으면 원/달러 환율은 다시 반등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dreamofan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