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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코스피 거의 바닥이다"…증시 상승에 베팅하는 개미들
금리 안정·이평선 이격 해소로 기대감↑…기관은 '곱버스' 대거 순매수…미-중 갈등·코로나 확산, 리스크 요인
입력 : 2021-03-26 오전 4:00:00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올 들어 두 달여간의 증시 조정기를 견디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이 증시 상승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가 이동평균선(이평선)과의 괴리를 메우고 있고, 2950선을 내주지 않는 하방선도 확인했기 때문이다. 다만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다시 부각되는 미중 갈등 양상과 코로나19 재확산 조짐 등은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5거래일(18~24일) 동안 'KODEX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1758억원어치 순매수 했다. KODEX 레버리지는 개인이 가장 많이 매수한 상위 5위에 올랐다.
 
KODEX 레버리지는 코스피200 지수 일간변동률의 2배수와 유사한 수익률로 운용되는 ETF다.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ETF로 지수가 오르면 지수 상승률의 두배 이익을 거둘 수 있다.
이 때문에 레버리지 ETF를 매수하는 것은 그만큼 주가 상승할 것을 예상한다는 의미로 읽혀진다.
 
개인투자자들은 KODEX 레버리지를 사들이면서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1000억원 가량 팔아치웠다. 흔히 ‘곱버스’라 불리는 이 상품은 코스피200 지수가 하락하면 두배의 이익을 거두는 구조다.
 
반면, 기관 투자자들은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기관은 지난 5거래일 동안 곱버스 ETF를 1122억원어치 순매수 했다. 이 기간 곱버스 ETF는 기관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곱버스 순매수 대다수는 금융투자가 주도했는데, 유동성공급자(LP)의 유동성 해소를 위한 매수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증권사)들은 호가가 없을 때 매수 또는 매도를 통해 유동성 부족을 해소하는 LP역할을 수행하는데, 증시 방향성과 관계없이 개인이 팔아치운 물량을 받아내기도 한다.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증시 상승에 베팅한 것은 조정기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였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국내외 증시 변동성을 키우고 있는 '금리 발작'이 잦아드는 모양새다. 
 
미국 연준이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SLR) 규제 완화를 예정대로 이달 말 종료하기로 하면서 국채금리 상승이 예상됐지만, 1% 중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금리 발작을 멈추고,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등 호재를 반영하는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두달 여간의 조정기 동안 코스피의 하방선으로 2960선을 지키는 것을 확인했다. 코스피는 지난 1월11일 3260선을 터치한 이후 조정 구간을 거치면서 3월 들어선 300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그러면서  3개월간 중기 평균을 나타내는 지표인 60일 이동평균선과의 이격도 좁혔다. 전고점 당시 60일 이평선은 2610선으로 지수와의 괴리가 650포인트에 달했지만 이제는 이격이 사라진 상태다. 
 
다만 최근 국내 증시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심상치 않다. 미국 국채금리가 안정됐지만 유럽을 중심으로 변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부상하면서 시장을 짖누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대립구도 역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ㅇ도 지정학적 불안요인이다. 미중 갈등은 서방국가와 중국·러시아간의 대립 구도로 확산되면서 증시에 변동성을 키울 요인으로 꼽힌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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