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키움증권이 고객 자산관리 역량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온라인 자산관리 플랫폼의 상표권을 출원하고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3일 특허정보넷 키프리스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 3월15일 ‘키우GO’와 ‘KIWOOGO’ 상표권을 출원했다. 상품분류는 △광고업 △사업관리업 △기업경영업 △사무처리업 △보험업 △재무업 △금융업 △부동산업이다.
'키우GO' 로고. 사진/키프리스
세부적으로 증권 및 채권 거래와 자산관리를 위한 재무자문을 비롯해 ‘컴퓨터 데이터베이스 자료구축업’, ‘컴퓨터 데이터베이스를 통한 시장조사업’, ‘컴퓨터 데이터베이스의 데이터 업데이트 및 유지관리업’, ‘정보의 데이터뱅크 가공편집 및 구축업’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키우GO의 상표권 출원과 관련해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온라인 자산관리 플랫폼의 상표권”이라며 “내달까지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키움증권의 온라인 자산관리 플랫폼 구축은 최근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금융회사와 공공기관 등에 흩어진 개인금융정보를 모아 제공하고 기업은 이를 활용해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로, 오는 8월4일부터 금융권에서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마이데이터 서비스 시행을 앞두고 증권가의 시장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23일 진행된 금융위원회 ‘마이데이터 2차 신규 허가 서류 접수’에는 키움증권을 비롯해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현대차증권 △하이투자증권 △대신증권 △KB증권 △한화투자증권 9개 증권사가 신청했다.
현재 증권사 중 공식적으로 마이데이터 사업을 할 수 있는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하다. 금융위로부터 지난 1월 본허가를 받았으며, 오는 10월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키움증권도 마이데이터 사업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키움증권은 마이데이터와 로보어드바이저를 연계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는데, 상반기 출시될 온라인 자산관리 플랫폼 ‘키우GO’와의 연계를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증권가에선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향후 자산관리 사업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주요 사업으로 주목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도입으로 증권업계의 개인금융데이터의 활용 범위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며 “고객 자산관리에 각종 데이터가 결합되면 부가가치와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온라인 자산관리 플랫폼 오픈을 시작으로 향후 위탁중개서비스 중심 사업모델 넘어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이현 키움증권 대표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고객 자산관리 역량 강화를 위해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온라인자산관리 플랫폼을 오픈하고, 자산관리가 결합된 금융투자 플랫폼 회사를 만들겠다”며 “종합금융투자사업자를 대비한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키움증권 사옥 전경. 사진/키움증권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