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연지 기자] 지역 예금을 수취하는 금융회사가 지역경제 성장을 지원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도입한 지역재투자 평가에서 농협·기업은행이 은행권 지역재투자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기록했다. 지방은행은 부산·광주·전북·경남은행, 저축은행은 SBI·OK저축은행이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금융위원회는 1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지역재투자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지역재투자 평가는 지난 2018년 10월 도입방안을 발표한 이후 지난해 첫 평가를 실시했다. 올해는 지난해 실적에 대해 제2차 지역재투자 평가가 시행됐다. 2차 평가에서는 코로나19 금융지원 노력 반영, 은행권역 점포폐쇄 감점 신설 등 지역경제 상황을 반영하기 위해 평가항목이 개편됐다. 또, 평가 내실화를 위해 민간위원장 선임 및 행안부 정부위원 추가 등 평가위원회도 확대 개편됐다.
평가대상은 15개 은행과 12개 저축은행이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외국계 은행 지점과 인터넷은행은 제외된다. 평가지역은 수도권을 제외한 13개 광역자치단체다.
금융위에 따르면 시중은행 중 종합적으로 농협·기업은행이 최우수 등급을 취득했다. 각 지역에서 최우수 등급을 취득한 수는 농협은행이 7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기업은행(5개), 신한·국민은행(3개) 순으로 나타났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부산·광주·전북·경남은행이 종합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지방은행은 본점 소재지 및 인근 지역에서 우수한 자금공급 실적, 금융인프라 등으로 모두 '최우수' 또는 '우수' 등급을 기록했다.
저축은행에서는 종합적으로 SBI·OK저축은행이 최우수 등급에 올랐다. 각 지역에서 최우수 등급을 취득한 수는 SBI저축은행이 4곳, OK·JT친애·페퍼저축은행 1개 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역재투자 평가결과를 경영실태평가(금감원) 및 지자체·지방교육청 금고 선정기준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재투자 평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관련 기관들과 인센티브 확대방안에 대해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평가지표도 지역경제 상황 등을 감안하고 평가 타당성도 제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수정·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금융위. 사진/뉴시스
김연지 기자 softpaper6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