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고승범 "가계부채, 금융시장 안정 훼손 않게 관리"
입력 : 2021-08-27 오전 10:00:00
[뉴스토마토 김연지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 내정자는 27일 "급증한 가계부채가 금융시장 안정을 훼손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 내정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코로나극복 과정에서 급증한 가계부채는 향후 우리 경제를 위협할 잠재 위험요인이 되고 있다"며 가계부채 관리의 필요성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고 내정자는 "가계부채의 증가는 코로나19 위기 대응과정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지만 실물부문과 괴리된 신용의 증가는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위협할 수 있다"며 "과도한 신용증가는 버블의 생성과 붕괴로 이어지고, 이는 금융시장 경색을 초래해 결국 실물 경제를 악화시킨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가계부채 관리를 최우선 역점 과제로 삼고 가능한 모든 정책역량을 동원해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기 발표한 대책을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차질없이 추진하면서 효과성을 높이고, 필요시 추가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서민·취약계층의 불편이 없도록 보완대책도 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고 내정자는 가상자산 시장 문제에 대한 적극 대응도 예고했다. 고 내정자는 "가상자산 거래영업을 위한 금융당국에의 신고절차가 법률이 정한 기준과 일정에 따라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9월 24일 신고기한까지 한달 여 남은 상황에서 거래 참여자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는 신속하게 공유하고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는 등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공언했다.
 
고 내정자는 코로나19 위기 극복 지원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의 피해가 가장 큰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면서 "특히, 9월말로 다가온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의 만기연장·상환유예 문제에 대해서는 코로나19 방역조치 강화 등으로 인한 어려움을 충분히 반영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잠재부실의 확대 우려에 대해서는 금융권과 긴밀히 소통해 보완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고 내정자는 "금융환경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화,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구조의 변화, 저성장?저금리 장기화 등 새로운 금융환경과 사회적 책임에 맞는 규제의 틀을 정립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 내정자는 금융소비자·투자자 보호에도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DLF와 사모펀드 사태 등 일련의 금융사고는 금융의 근간인 신뢰가 훼손되는 뼈아픈 경험이었다"며 "최근 머지포인트 사태에서 보듯, 디지털 환경에서 새롭게 등장한 소비자 보호 이슈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회사의 불완전판매 등으로 금융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감독 및 제도정비를 추진하겠다"며 "불법사금융·보이스피싱·투자사기 등 금융범죄는 관계부처와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 내정자. 사진/뉴시스
 
김연지 기자 softpaper610@etomato.com
김연지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