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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러, 우크라 침공" 규정…국영은행 제재 나서
러시아 은행 2곳 서방으로부터 전면 차단
입력 : 2022-02-23 오전 8:50:11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친러시아 세력이 수립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한 가운데 미국이 이런 조치에 대응할 자국 제재를 발표했다.
 
2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러시아 도발 행위를 '우크라이나 침공'이자 '국제법 위반'으로 규정하고 러시아 정부 핵심 인사와 주요 은행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경제 제재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invasion)이 시작됐다"며 러시아 대형금융기관인 대외경제개발은행(VEB)과 프롬스비야즈 은행(PSB)를 제재 대상에 올리고 해외 자산을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방위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을 계속 강화하고 안심하게 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유럽에 주둔 중인 미 병력과 장비를 발트 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로 이동시키겠다고 했다.
 
다만 이번 제재 조치에는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 배제는 포함되지 않았다. 또 일부 러시아 대형은행을 제재 대상에 올린 만큼 러시아의 금융 시스템 전체를 마비시키는 수준에는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오는 24일로 예정됐던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우크라이나 담판’을 취소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시점에 회의를 진행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한 제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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