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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벤처·스타트업, 작년 고용 6.6만명 늘려…"벤처투자기업·유니콘이 '중심축'"
고용증가율 9.4%…전체기업 대비 세배 넘어
입력 : 2022-02-24 오후 12:25:54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혁신 벤처·스타트업의 고용증가율이 전체 기업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과 유니콘기업이 고용 창출의 중심축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혁신 벤처·스타트업의 고용 동향을 분석한 결과를 밝혔다.
 
혁신벤처 스타트업 고용증가율,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율의 3배 넘어
 
지난해 말 기준 혁신벤처와 스타트업 3만6209개사의 고용 인원은 총 76만4912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6만 6015명이 증가했다. 벤처·스타트업의 고용 증가율은 약 9.4%로 우리나라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율(3.1%)와 비교해 3배 이상 높은 수준이었다. 특히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고용 증가율이 약 32.5%로 전체 보험가입자 증가율보다 10배 이상 높게 나타나,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고용 증가 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통계별 2020년과 2021년 고용 현황. (자료=중소벤처기업부)
 
벤처·스타트업이 고용을 10명 늘릴 때 이 가운데 3명은 청년인 것으로 파악됐다. 벤처·스타트업이 고용한 만 15세 이상부터 만 29세 이하까지의 청년은 약 26.9%인 20만5625명이었다. 이는 전년도와 비교하면 약 1만8000명 증가한 수준이고, 벤처·스타트업 고용 증가의 약 27.6%를 차지했다. 
 
같은 시기 벤처스타트업은 총 24만5902명의 여성을 고용했다. 이는 전체 고용의 32.1%다. 2020년 말과 비교해 늘어난 고용증가분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39.3%로 벤처스타트업이 고용을 10명 늘릴 때 이 중 4명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속 창업한 벤처스타트업 569개사, 고용증가에 기여"
 
지난해 벤처·스타트업 3만 6209개사 중 작년에 창업한 벤처스타트업은 569개사로 확인됐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에만 3800명을 고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들의 기업당 고용인원은 2021년도 이전에 창업했던 기존의 기업들(1.7명)보다 약 4배 가까이 높은 6.7명으로, 전체 고용 증가의 약 5.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와 비교해 지난해 고용을 가장 많이 늘린 10개사의 총 고용 증가는 3923명으로 전체 고용 증가의 6.0%를 차지했다. 이들 기업은 기업당 393.2명의 고용을 늘렸는데 전체 벤처·스타트업의 평균 고용 증가인원인 1.8명에 비해 200배 넘게 고용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장 많이 고용을 늘린 기업은 신선식품 배송 플랫폼인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였다. 
 
업종별 고용 현황을 살펴보면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1만 9290명), 유통·서비스(+1만 1373명), 전기·기계·장비(+8149명) 3개 업종이 전체 고용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벤처기업은 전체 벤처기업보다 기업당 고용을 2배 늘렸다. 
 
벤처기업 네 가지 유형(△혁신정장형 △벤처투자형 △연구개발형 △보증·대출형)중 고용 증가율과 기업당 고용 증가가 가장 높은 유형은 모두 벤처투자형인 것으로 파악됐다. 중기부 측은 "벤처투자가 벤처기업 고용 증가에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기술 혁신성과 사업 성장성이 높은 벤처기업일수록 고용을 많이 늘린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유니콘기업(18개사)이거나 과거에 유니콘기업(9개사)이었던 27개사 중 2021년 말 당시 벤처기업이거나 지난해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은 15개사였다. 이들 기업은 2020년보다 3863명 늘어난 1만1719명을 고용해, 고용증가율은 49.2%에 달했다. 유니콘기업 15개사는 평균 257.5명을 추가로 고용하면서, 벤처기업 혹은 벤처투자 받은 기업 3만 6209개사의 평균 고용 증가 인원 1.8명의 140배를 상회했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작년 한 해 혁신 벤처·스타트업들은 코로나라는 혹독한 여건 속에서도 우리나라 전체의 3배가 넘는 고용증가율로 고용을 크게 늘렸고, 청년, 여성들에게도 많은 일자리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최근 벤처투자와 펀드의 증가세, 유니콘기업의 증가 등 벤처·스타트업이 우리 경제의 중심축이 되어가고 있는 만큼 이러한 긍정적 변화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보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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