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오미크론 유행 넘겼나했더니 …미국·유럽, '스텔스 대유행' 우려↑
유럽 주요국 확진자수 반등세
입력 : 2022-03-21 오후 3:03:58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을 먼저 겪은 미국과 유럽에서 전염성이 더 강력한 하위 변이인 BA.2(스텔스 오미크론) 확산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영국, 프랑스, 독일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기존 오미크론보다 전염성이 강한 스텔스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NYT는 보도에서 "오미크론이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무서운 수준으로 끌어올린 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과학자들과 보건 당국자들이 대유행의 또 다른 확산을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전역을 기준으로 볼 때 신규 확진자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확진 사례 중 신규 변이에 감염된 비중이 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의 신규 확진자 중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1월 22일 기준 0.4%에 그쳤지만 지난 12일에는 23.1%까지 늘었다.
 
스크립스 연구소의 바이러스학자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빨리 미국에서 코로나 재확산이 일어날 것"이라며 이르면 4월에 재확산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역시 미국 내 코로나 재확산 가능성을 언급했다.
 
파우치 박사는 미국 ABC 방송에서 스텔스 오미크론이 기존 오미크론에 비해 약 50~60% 더 높은 전염성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중증도는 기존 오미크론 바이러스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해제한 유럽 국가에서는 스텔스 오미크론이 점차 우세종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글로벌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국에서는 3월 초부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반등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유럽의 확진자 수 상승 요인으로 스텔스 오미크론의 유행을 꼽고 있다. 덴마크 국립혈청연구소(SSI)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약 180만 건의 감염 사례를 분석한 결과 한 사람이 20~60일 간격으로 오미크론 변이에 두 번 감염된 사례는 67건이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역시 줄어들던 전 세계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는 가운데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한 스텔스 오미크론의 유행과 유럽 국가들의 방역 완화 조치를 지목했다.
 
 
여행자들이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국제공항에서 도착하고 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내달 중순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외국인들에 대해 단계적으로 입국을 허용한다고 이날 밝혔다. (오클랜드 AP=연합뉴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