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워커힐 호텔앤리조트가 오는 2024년 7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밀키트 시장에 뛰어들었다. 5성급 호텔 레스토랑에서만 즐길 수 있는 워커힐 시그니처 메뉴를 밀키트로 만들어 '홈 다이닝족'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14일 워커힐은 서울 광진구 워커힐 포레스트파크에서 '워커힐 고메' 프리미엄 밀키트 론칭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밀키트 매출이 1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그렸다.
워커힐이 처음 출시한 프리미엄 밀키트는 '시그니처 채끝 스테이크', '트러플 화이트 라구 파스타', '쉬림프 비스크 리조또' 3종이다. 시그니처 채끝 스테이크는 2만9900원, 트러플 화이트 라구 파스타와 쉬림프 비스크 리조또는 각 1만9900원이며 모두 2인분으로 구성됐다.
앞서 명월관 갈비탕, 온달 육개장과 간장게장 등 가정간편식(HMR) 제품을 선보인 워커힐이 프리미엄 밀키트를 출시한 것은 지난 2년간 코로나19 펜데믹을 겪으면서 나타난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맞춰 관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가 14일 프리미엄 밀키트 3종을 출시했다.(사진=최유라 기자)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는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 400억원에서 오는 2024년 7000억원으로 전망된다. 무려 18배 커지는 셈이다.
조윤동 워커힐 대외사업부 상무는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홈 다이닝이 하나의 트렌드를 넘어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았다"며 "호텔이나 레스토랑에서 즐기던 음식을 집에서 즐기는 시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는 다양한 아웃도어 소품으로 꾸며진 야외에서 진행돼 캠핑의 분위기를 살렸다. 현장에서 워커힐의 밀키트를 맛보니 재료부터 맛까지 고객의 입장에서 공들인 것이 느껴졌다.
우선 채끝 스테이크는 워커힐의 대표 메뉴인 스테이크를 바탕으로 개발한 만큼 맛과 식감이 균형 있게 잘 맞았다. 위스키 갈릭 크림소스와 트러플 시즈닝을 곁들이니 고른 감칠맛을 느낄 수 있었다.
트러플 화이트 라구 파스타는 다진고기로 식감을 살렸고 오랫동안 끓인 크림 소스에 트러플의 향까지 더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쉬림프 비스크 리조또는 워커힐 시그니처 비스크 소스에 먹물 리조또, 새우, 매쉬드포테이토와 먹으니 조화가 좋았다.
오성일 워커힐 호텔 셰프는 "워커힐 고메 프리미엄 밀키트는 고객들이 집에서 음식을 준비하는 단계부터 맛을 보는 순간까지 고객들의 모든 순간이 특별해지길 기대하면서 만들었다"며 "워커힐의 모든 노하우와 정성을 담아 만든 만큼 많은 고객이 좋아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윤동 워커힐 대외사업부 상무가 14일 '워커힐 고메 프리미엄 밀키트'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사진=최유라 기자)
워커힐 밀키트는 현재 워커힐의 고메 스토어 '르 파사쥬'와 워커힐 공식 온라인 스토어, 온라인 유통 채널인 '프레시지'에서만 판매되고 있지만 조만간 대형마트에서도 순차적으로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 상무는 "워커힐 밀키트를 대형 유통 채널에서도 판매할 수 있도록 논의하고 있다"며 "판매 채널 확대는 조만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품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 조 상무는 "장기적으로 워커힐의 밀키트로 홈파티가 가능해지길 바란다"며 "워커힐의 레스토랑이 10개가 넘는데 각각의 시그니처 메뉴를 소개하기 위해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조 상무는 "고객에게 더 다가가 워커힐의 서비스, 상품 등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프리미엄 밀키트 상품을 론칭하게 됐다"며 "고객들이 공간적, 시간적 한계에서 벗어나 사무실, 집, 야외에서도 워커힐 밀키트를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셰프들이 '워커힐 고메 프리미엄 밀키트'로 조리시연을 하고 있다.(사진=최유라 기자)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