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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징후기업 185개사…1년새 25개 늘어
금감원 정기 신용위험평가 공개
입력 : 2022-12-19 오후 12:38:57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재무구조 개선 작업(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를 받아야 하는 기업이 올해 185개사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25개사가 증가한 것으로 기계장비업과 금속가공업, 부동산업 순으로 많았다.
 
금융감독원이 19일 발표한 '2022년 정기 신용위험평가 결과'에 따르면 올해 채권은행으로부터 부실징후기업으로 선정된 곳은 185개사다. 지난해 160개사보다 25개사 증가한 것이다.
 
정기신용위험평가는 채권은행이 부실징후기업을 선별하기 위해 실시하는 제도로, 평가등급별로 C와 D등급이 해당되며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높은 곳은 C등급(워크아웃 대상), 낮은 곳은 D등급(법정관리 대상)으로 분류된다.
 
등급별로 올해 C등급은 84개사, D등급은 101개사였다. 전년 대비 각각 5개사, 20개사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 2개사, 중소기업 183개사였다. 대기업은 전년 대비 1개사 감소한 반면, 중소기업은 무려 26개사가 증가했다.
 
금감원은 코로나19 금융지원에도 불구하고 경제 복합위기에 따른 중소기업의 경영악화 탓에 부실징후기업 수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까지 81조6000억원이었던 상장사 영업실적이 올 3분기에는 69조7000억원으로 14.7% 감소했다. 기업 규모별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대기업의 경우 지난해 2분기 7.7%에서 올 2분기 7.4%로 떨어졌다. 중소기업의 경우 같은 기간 6.4%에서 5.8%로 하락했다.
 
부실징후기업은 업종별로 기계장비업이 20개사(10.8%)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금속가공 16개사(8.6%), 부동산 15개사(8.1%), 도매·상품중개(13개사, 7.0%) 순이었다. 특히 내수산업인 부동산업, 식료품제조업, 도매·중개업은 전년대비 부실징후기업이 늘었다. 반면 실적 호조를 보인 자동차업, 금속가공은 감소했다.
 
금감원은 올 9월 말 기준 부실징후기업에 대한 금융권 신용공여 규모는 1조 5000억 원 수준으로 크지 않아 국내은행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하리라고 전망했다. 부실징후기업 선정에 따른 은행권 충당금 추가 적립액은 약 1367억 원으로 추정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실징후기업 중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곳은 자구노력을 전제로 한 채권단 금융지원 등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겠다"며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겪는 정상기업은 채권은행 자체 경영개선 프로그램(신속금융지원, 프리워크아웃)을 통해 지원(금리할인, 만기연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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