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검찰이 횡령 및 계열사 부당 지원 의혹을 받는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6일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계열사 부당지원 및 횡령·배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조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옛 한국타이어) 대표. (사진=뉴시스)
조현범 회장은 회삿돈을 지인에게 빌려주거나 개인 집수리, 외제차 구입 등에 사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배임)를 받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2011년 10월 타이어몰드(타이어 패턴·로고 틀) 제조사인 엠케이테크놀로지(MKT)를 인수했습니다.
이후 2014년 2월부터 MKT로부터 타이어 몰드를 구매할 때 제조원가에 더해 판매관리비용 10%, 이윤 15%를 보장하는 신단가 정책을 추진했습니다. 또 제조원가를 실제 제조원가보다 30% 이상 부풀려 MKT의 매출이익률을 목표인 40% 넘게 실현하도록 했습니다. 한국타이어의 부당지원은 2018년 2월 MKT의 단가를 15% 인하할 때까지 지속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같은 한국타이어의 계열사 지원 행위로 MKT의 영업이익률은 지원 전인 2010~2013년 13.8%에서 2014~2017년 32.5%로, 시장점유율은 2014년 43.1%에서 2017년 55.8%로 성장했습니다. MKT는 2016~2017년 주주인 조현범 회장과 조현식 고문에게 각각 65억원과 43억원 등 총 108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습니다.
이에 공정위는 한국앤컴퍼니에 과징금 80억300만원을 부과하고 한국타이어 법인을 고발했습니다. 검찰은 올해 초 계열사 부당지원 혐의로 한국타이어 구매 담당 임원 정모씨와 회사 법인을 먼저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