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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대출금리 언제 내리냐고? "2분기에"
기준금리 동결로 대출금리 하방 압박↑
입력 : 2023-04-12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2연속 동결로 금리 인상 종결론이 불거지면서 이자 부담에 허덕이는 차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은행권 대출금리의 준거 금리가 되는 코픽스와 은행채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는 데다 정부의 인하 압박까지 더해지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대로 내려와 있는데요. 시장금리가 반영되는 데 시차가 있어 대출금리 인하 효과를 누리지 못했던 기대출자들도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 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올 들어 1.5%p 떨어졌습니다. 4대 은행 고정형(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전날 기준 3.64~6.22%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KB국민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말 4.62~6.02%에서 10일 기준 3.64~5.04%까지 떨어지면서 처음으로 3%대에 진입했습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 5.39~6.22%에서 4.28~5.18% △우리은행 5.12~6.12%에서 4.90~5.90% △하나은행 4.945~5.545%에서 3.980~4.580%로 하락했습니다.
 
전날 기준 KB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4.26~6.22%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말 5.08~8.12%임을 감안하면 고점은 1.9%p 저점은 0.82%p 하락했습니다. 주담대 변동금리는 전월 기준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에 은행 가산금리를 더해 6개월마다 한 번씩 바뀝니다.
 
그래픽= 뉴스토마토
 
대출 금리 인하 기조는 채권시장 안정화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고정금리의 지표로 사용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는 10일 기준 3.810%로, 지난달 2일 4.564%를 기록한 후 한 달 새 0.754%p 떨어졌습니다.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지난해 10월 22일 5.467%까지 치솟은 바 있습니다.
 
변동금리의 준거 금리인 코픽스 역시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입니다. 코픽스(신규취급액) 금리는 지난달 15일 3.53%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12월 4.34%를 기록한 후 지난 1월 4.29%, 2월 3.82%로 떨어지며 줄곧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오는 15일 공시되는 3월 기준 코픽스 역시 또다시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은행 대출금리 하락 압력은 더 강해질 전망입니다. 이번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두고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됐다"고 보는 분위기입니다. 올 들어 대출 금리가 하락세를 보인 반면 기존 차주들은 체감이 어렵다는 반응이 나왔는데요, 지난해까지 대출을 받은 기존 차주들의 변동금리 재산정기간(6개월)이 다가옴에 따라 대출금리 인하 체감도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주담대 3개월 변동 차주는 금리가 일부 낮아졌다고 생각하실 것이고, 6개월 변동 차주는 (이번 조정분으로) 금리가 인하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코픽스가 소폭 하락하더라도 큰 의미는 부여하기 어렵다. 지속적인 낙관론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월 서울의 한 시중은행 대출창구 모습. (사진=뉴시스)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신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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