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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급여력제도 대비 효과…지난해 재보험사 수익 15%↑
작년 재보험 수익 14.9조…"공동재보험·K-ICS 대비"
입력 : 2023-05-03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공동재보험 계약 효과로 인해 재보험사들의 수익이 늘었습니다. 올해부터 도입된 신 지급여력제도(K-ICS)에 대비하기 위해 보험사들이 재보험을 활용한 것도 재보험사 수익증가로 연결됐습니다. 반면 태풍 힌남노 등의 영향으로 일반손해보험 보험금 지급이 늘었고, 파생상품 손실이 발생하면서 영업손익은 전년보다 줄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3일 지난해 재보험 수익이 14조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5.3%(2조원)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공동재보험 거래와 K-ICS에 대비하기 위해 보험사들의 재보험 활용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신한라이프와 삼성생명은 지난해 코리안리와 각각 2000억원, 6000억원 규모의 공동재보험 계약을 맺었습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재보험 시장에서는 전업 재보험사 9곳와 손해보험사 17개사가 경쟁하고 있습니다. 보험종목 허가시 해당종목의 재보험도 허가 받은것으로 간주하면서 전업 재보험사 외에 17개의 손해보험사도 재보험을 수재하고 있습니다. 전업 재보험사와 수재보험료를 기준으로 전업 재보험사는 재보험시장의 약 87.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코리안리가 65.1%로 시장 1위이며 스코리(8.3%), 스위스리(5.8%)순입니다. 
 
이들이 지난해 거둔 수재보험료 14조9000억원 가운데 국내 거래는 11조6000억원(77.9%)이며 해외거래는 3조30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전업 재보험사의 재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을 합친 영업손익은 310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11억원(9.1%) 감소했습니다.
 
재보험손익은 전년보다 93억원 감소한 60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실손보험의 손해율이 개선되며 장기보험 보험금이 감소한 반면 힌남노 등 태풍에 따른 일반손해보험 보험금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투자손익은 전년보다 218억원 감소한 304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금리 상승으로 이자수익은 증가했지만 환율변동에 따른 파생상품 손실이 발생한 탓입니다.
 
올해부터 보험부채 시가평가를 기반으로 정교하게 리스크를 측정하는 K-ICS가 시행됨에 따라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한 보험사의 다양한 재보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보험회사가 재보험을 리스크관리 및 재무건전성 제고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국내 재보험사가 유럽 및 북미 등 주요 재보험시장에서 수재를 확대해 재보험 해외역조를 개선할 수 있도록 해외 감독기관과 협력 및 제도적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금감원은 재보험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EU 규제동등성 평가 △북미 적격국가 인증 추진 등 제도적 지원에 나섭니다.
 
EU는 역외 국가의 지급여력제도 등 보험감독제도에 대해 EU 지급여력제도(Solvency Ⅱ)와 동등성 정도를 평가하는 제도 운영하고 있는데 EU로부터 규제동등성을 인정받은 국가의 재보험사는 EU 내 보험사와 차별없이 자유로운 영업이 가능합니다.
 
미국 보험감독당국(NAIC)은 역외 국가의 재무건전성 등 보험감독시스템이 미국의 감독시스템과 동등한 수준인지 여부를 평가하고 있는데요, 북미 적격국가 인증을 받은 국가의 재보험사는 미국 내 보험사와 재보험 거래시 요구되는 담보제공 비율이 축소됩니다. 
 
코리안리 전경. (사진=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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