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장이 임기 내에 꼭 소상공인 전용 교육센터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다양한 업종과 전문가들이 모여 있는 소공연의 특성을 살려 제2의 창업사관학교를 만들겠다는 복안입니다.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장이 지난 13일 경북 경주 소노벨 경주 그랜드볼룸에서 '2023 소상공인 역량강화 하계워크숍'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소공연)
오 회장은 지난 13일 경북 경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상공인 전용 교육센터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오 회장은 "센터를 지으면 할 게 많다. 창업자 교육, 재기 교육 등이 가능한데 소공연의 다양한 업종 종사자들이 멘토가 돼서 이들을 교육해 바로 취업 현장에 데리고 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기존에 사업을 하는 사람들도 전문가들이 더 교육을 해주면 좀 더 업그레이드된 전문성을 갖출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소공연에는 제빵사, 반려동물 미용사, 양복기능사, 미용사 등 다양한 업종을 가진 이들이 모여 있습니다. 특히 기술을 요구하는 업종이 많아 전문가들이 직접 후배를 육성하는 것이 교육의 질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는 주장입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사업하고 있는 청년창업사관학교처럼 소공연도 실습부터 배출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교육센터가 필수라고 오 회장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현재 소공연에는 교육기능이 따로 없습니다. 소상공인 관련 실태조사 및 규제고충을 발굴하는 기능에 좀 더 집중해 왔습니다. 오 회장은 "최근 청년들이 소상공인 사업에 많이 뛰어들고 있다. 예컨대 마카롱을 만드는 가게를 하려고 할 때 유명 셰프나 기능장의 도움을 받으면 훨씬 도움이 된다"며 "이런 과정을 통해 소상공인들의 자생력도 키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심지가 아니더라도 국유지 등을 정부가 확보해 주면 소상공인 전용 교육센터 건립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땅만 확보되면 나머지는 소공연이 알아서 해결하겠다고 할 정도로 센터 건립에 대한 오 회장의 의지는 강합니다. 오 회장은 팬데믹, 재해, 수해 등과 관련한 콜센터도 만들어 소상공인의 피해사항 등을 집계해 정부에 곧바로 자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앞서 오 회장은 지난 2021년 취임 직후부터 소상공인 센터 건립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바 있습니다. 오 회장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센터의 필요성을 피력해 나갈 예정입니다.
경주=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