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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적금 막차탈까, 좀 더 지켜볼까
은PB "관망모드 필요, 초단기 상품 추천"
입력 : 2023-06-15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최근 예·적금 금리가 정체된 상황에서 연 5%대 초단기 적금부터 6%대 청년도약계좌 등 고금리를 내세운 상품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기준금리 인상이 사실상 종결된 시점에서 지금이라도 적금 막차를 타야할지 소비자들의 셈법이 더욱 복잡해졌는데요. 금리 인상기의 막바지에 달한 상황에서 예적금 전략을 어떻게 짜야할지 시중은행 프라이빗뱅커(PB)에게 물어봤습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 은행 적금 상품 금리는 최고 5~7%대에서 형성돼있습니다. 다만 현재 금리가 정점에 올랐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예적금 상품 가입을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많은데요. 기준금리가 곧바로 하락할 것이라고 섣불리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보다는 '관망모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백혜경 하나은행 영등포금융센터 PB팀장은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금리 인상이 이뤄지며 향후 금리 하락 전망 때문에 1~2년 예금으로 묶는 비율도 상당했다"면서도 "최근 금리가 급락할 것 같지는 않으니 관망 모드로 6개월~1년 정도를 선택하는 비율이 더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넷전문은행을 중심으로 초단기 고금리 상품을 내놓고 있는데요. 6개월 적금 상품 중에서는 카카오뱅크의 '카카오뱅크 26주 적금'이 최고 연 7.0%로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만 조건이 다소 까다로운데, 26주 연속 자동이체를 성공해야 합니다. 토스뱅크의 '굴비 적금'은 최고 연 5.0%로 기본금리 2.0%에 3.0%p 우대금리가 적용됩니다. 만기는 6개월, 납입한도는 월 30만원까지입니다.
 
초단기 상품의 경우 이자율이 높지만, 불입 금액이 제한되기 때문에 '목돈 모으기' 목표를 이루기엔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시중은행 소액 적금상품은 각종 우대금리를 얹어 5%대로 형성돼 있는데요, 짧게는 6개월부터 길게는 3년짜리로 월 납입 액수도 30만원~50만원 수준입니다.
 
다만 적금 금리가 높다고 해서 예금이 무조건 불리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목돈이 있다면 적금보다는 예금이 더 유리할 수 있는데요. 적금의 경우 '월적수 계산'이기 때문에 통상 예금 금리로 환산할 경우 0.55%정도를 곱해야 합니다. 5%대 적금 상품이 있다면 예금금리로 환산하면 2.7% 남짓인 셈입니다.
 
김영윤 KB국민은행 청담스타PB센터 차장은 "적금은 월적수 계산이라서 처음에는 1년치 이자가 붙지만 막달에는 한달치 이자를 받는다"며 "소액으로 나눠서 적금을 넣기 보다는 3%대 짜리 예금을 3년 정도 넣는 편이 나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국은행에 따르면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지난 4월 기준 연 3.43%로 한 달 새 0.13%p 내렸습니다. 3월 0.02%p 올랐다가 한 달 만에 다시 떨어진 겁니다. 2022년 9월(3.38%)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최근 수신 금리가 오르면서 예적금 가입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5대 은행 주요 예금상품 금리는 한때 기준금리(3.5%)를 밑돌았지만 최근에는 연 3.7~3.8%로 뛰었습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817조5915억원으로 전월 805조7827억원에서 11조8088억원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11월(19조710억원) 이후 약 반년 만에 가장 크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시중은행 PB들에게 사회초년생 예적금 팁을 물었습니다. (사진=뉴시스)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신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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