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신한은행이 시중은행 최초로 예적금 중개 서비스를 개시했습니다. 1금융권과 2금융권을 망라한 예적금 상품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지만, 사실 금융감독원 소비자 정보포털 등에서 공시하는 내용과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현재는 신한금융지주(
신한지주(055550)) 계열사 금융상품만 애플리케이션(앱) 내에서 직접 가입할 수 있는데요. 신한은행은 내달 중 10여개 금융사와 제휴를 맺고 '바로가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전날 출시한 금융상품 비교 서비스는 금융 소비자가 플랫폼을 통해 예·적금을 포함한 금융상품을 한눈에 비교하고, 자신에게 적합한 상품을 추천받고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신한은행은 예금 중개서비스를 선보이면서 금융상품 비교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51개 금융회사의 예적금, 48개 금융사의 대출 등 금융 상품 DB를 매일 업데이트해 신한은행 앱인 쏠(SOL)에서 다양한 금융회사 상품 정보 비교할 수 있습니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신한 쏠 앱을 실행한 후 자산관리 카테고리로 접속해 마이데이터를 연결해야 합니다. 마이데이터를 연결하면 '머니버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중 금융상품 보러가기 버튼을 누르면 금융상품 비교 서비스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22일 실행한 신한 SOL(쏠) 앱 내 금융상품비교 서비스. (사진=신한 SOL캡처)
금융상품 검색에서는 △예적금 △대출 △신용카드 상품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신용카드의 경우 '서비스 제공 준비 중이에요'라는 안내가 뜹니다. 신용카드 상품 및 혜택을 보기 쉽게 비교하는 서비스입니다. 신한은행 측은 서비스 제공 계획은 아직까지 미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중 예·적금 상품 비교를 누르면 예금상품과 적금상품을 각각 조회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전체 금융상품 최고 금리 및 1금융권 최고 금리, 전월 대비 최고 금리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저축금액이나 저축기간, 이자 지급방식 등도 설정이 가능합니다. 이 점은 기존 금융감독원의 '금융상품 한눈에' 서비스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다만 신한은행 서비스에서는 마이데이터를 활용한만큼 개인 맞춤형 상품이 추천된다는 점이 차이가 있었습니다. 소비자의 거래은행 상품만 보거나 우대조건(급여입금, 체크카드 발급·이용, 신용카드 발급·이용) 등을 따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에게 바로 적용 가능한 우대조건 등도 확인 가능해 우대금리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앱 내에서 타 금융사 상품에 직접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도 준비 중입니다. 제휴(바로가입가능) 상품을 체크하면 가능한 상품들이 뜨는데요. 아직까지 바로가입 서비스는 신한은행 및 신한저축은행 상품에 불과합니다. 신한은행은 내달부터 10곳 이상의 금융사와 제휴를 맺고 바로가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예적금 중개서비스가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타 금융사 참여가 관건입니다. 금융사들은 플랫폼 기업에 중개수수료를 내거나 고객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에서 타사 플랫폼 입점을 꺼려하는 분위기입니다. 자금조달 여건이 불확실한 저축은행권은 참여가 불확실한데요. 은행권 관계자는 "예금중개 서비스는 금융위 측 시그널이 있던 걸로 안다"며 "대환대출 플랫폼도 시중은행들도 초반에는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결국 참여하게 된 것처럼 예금중개 서비스도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습니다.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