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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단식농성에 규탄대회까지
야권, 단식 농성 불사…오염수 반대 장외 투쟁 돌입
입력 : 2023-06-27 오후 5:23:05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오후 국회 본관 앞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단식농성장을 방문, 단식 중인 윤재갑·우원식 의원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야당 인사들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저지를 위한 단식투쟁에 돌입했습니다. 특히 제1야당인 민주당이 7월 한 달 동안 전국 규모 규탄대회와 현장 최고위원회의 개최를 예고하면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둘러싼 여론전은 내주부터 최고조로 치달을 전망입니다. 본격적인 여론전에 돌입한 야당은 27일 '유엔(UN) 정기총회 안건' 지정을 비롯해 방일 투쟁단 등으로 전선을 넓혔습니다.
 
민주당 김근태계 모임인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민평련)'는 이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를 오는 9월 유엔 정기총회 안건으로 지정하기 위한 국회 결의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같은 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방일 투쟁을 해야 한다"며 "수일 내로 구성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야당의 여론전에 불을 지핀 것은 '단식 농성'입니다.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대책위원회 고문인 우원식 의원은 전날부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는 당 해양수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윤재갑 의원이 지난 20일 단식 농성에 들어간 바 있습니다.
 
민주당은 정부·여당을 향해 최소 6개월 해양 투기 보류 한일정부 상설 협의체 구축 및 환경 영향 평가 시행 상설 협의체 내 한일 전문가 그룹 설치 및 일본 검토 5가지 방안 공동 재검토 안전한 오염수 처리 방안 구축 및 재정 비용 주변국 지원 제안 국제사회 객관적 검증 요청 한일 양국 자국민 설득 양국 합의 보류 기간 종료 시 국제해양법재판소 잠정 조치 청구 및 결과 수용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같은 날 서울시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식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이 대표는 “지금이 아니면 투기를 막을 수 없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농성에 나섰다”라고 말했습니다. 
 
야당은 단식 농성뿐 아니라 대대적인 여론전을 펼칠 방침입니다. 민주당은 다음 달 1일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규탄대회를 개최합니다. 이 외에도 7월 한 달 동안 호남, 충청, 제주 등 전국을 순회하며 권역별 규탄대회와 현장 최고위원을 동시에 개최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여당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며칠 사이 민주당의 오염수 선동은 더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라며 전문가들에 의해 오염수에 대한 과학적 진실이 알려지자, 극단적 방법을 동원해 그 진실을 희석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최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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