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 경기도 고양시에서 여의도로 출근하는 직장인 남가영씨(26)는 "알뜰교통카드 캐시백으로 이번 달 2만4400원 돌려받았다. 치킨 한 마리 값이 생긴 것"이라며 "고물가에 교통비까지 올라 부담이었는데 직접적으로 체감도가 높은 할인 혜택에 만족한다"고 말했습니다.
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 이용 시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최대 800m)에 비례해 최대 20%의 마일리지를 지급하고, 카드사가 추가로 약 10%의 할인을 제공해 대중교통비를 3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교통카드입니다. 알뜰교통카드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마일리지 형태로 지원금을 제공하는 사업인데요. 지난 2019년 도입 당시 이용자가 2만1000명이었지만, 전국으로 도입하면서 2021년 29만명으로 늘었고, 현재는 67만3000명에 달합니다.
이달부터 '알뜰교통카드'가 할인 혜택이 강화된 '알뜰교통카드 플러스'로 전환했는데요. 마일리지의 월간 적립 횟수는 44회에서 60회로 늘었고, 최대 월 6만6000원을 절약하게 됐습니다. 일 년이면 약 79만원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참여 카드사 수도 기존 신한·우리·하나·롯데·티머니·DGB 등 6개 사에 KB국민·NH농협·비씨·삼성·현대카드 5개 사와 광주은행·케이뱅크가 더해져 13개 사로 늘었습니다.
남가영씨가 지난 6월 신한 알뜰교통카드를 사용하고 돌려받은 요금과 알뜰교통카드 어플화면 (사진=뉴스토마토)
다만 카드사별로 혜택과 한도, 전월 실적, 연회비 등이 달라 자신에게 맞는 것으로 꼼꼼히 비교해 봐야합니다.
할인율이 가장 높은 카드는 하나카드 '알뜰교통 my pass 마패 신용카드'로 20%를 제공합니다. 다만 전월 실적이 50만원 이상이어야 하고, 월 최대 할인 한도는 1만5000원입니다. 연회비도 1만7000원으로 카드사 상품 중 가장 비쌉니다.
우리카드 '알뜰교통카드'는 할인 한도가 가장 높습니다. 할인율은 10%로 여타 카드사와 비슷하지만, 전월 실적 120만원을 넘기면 월 최대 4만원까지 할인을 해줍니다. 연회비는 1만3000원(비씨)·1만5000원(마스터)입니다.
연회비가 가장 낮은 카드는 비씨카드입니다. BC바로 '알뜰교통플러스카드'는 국내전용 6천원(해외 겸용 7천원)이고 대중교통 할인율을 15%로 제공합니다. 또한 대중교통 밀접 영역 중심의 추가 혜택으로 주요 OTT/스트리밍 서비스 15% 할인도 제공합니다. 월 최대한도는 1만5000원입니다.
최근 전용 상품을 내놓은 국민·삼성카드도 연회비가 8000원으로 낮은 편입니다. KB국민카드의 '알뜰교통플러스 카드' 신용카드는 대중교통 10% 할인, 체크카드는 10% 적립혜택을 제공합니다. 삼성카드의 '알뜰교통플러스 삼성카드'는 대중교통과 택시 10% 할인을, 체크카드는 대중교통 10% 캐시백을 제공하고요. NH농협카드의 '알뜰교통카드(신용)'는 대중교통과 함께 렌터카, 카쉐어링, 전기차 충전요금도 포함해서 10%로의 교통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