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주중대사가 지난 2022년 6월 23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문재인정부 당시 주택가격 동향 등 주요 국가통계 왜곡 의혹을 조사 중인 감사원이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2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감사원은 전날 장 전 실장을 소환해 대면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문 정부 청와대 초대 정책실장인 장 전 실장은 소득주도성장 등 주요 경제 정책의 기틀을 잡았던 인물입니다.
감사원은 문 정부에서 국토교통부 공무원들이 주택가격 동향이 공표되기 전 한국부동산원 내부에서만 공유되는 통계 잠정치를 미리 청와대에 보고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이에 장 전 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의 지시가 있었는지를 조사했습니다.
감사원은 장 전 실장에 앞서 김수현 전 정책실장, 김상조 전 정책실장까지 문 정부 청와대 정책실장을 잇달아 조사했습니다.
황수경·강신욱 전 통계청장, 황덕순 전 일자리수석, 홍장표 전 경제수석 등도 대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은 지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에 출석해 “통계감사는 마무리 단계인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감사원은 이르면 다음 주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에 민주당 감사원 정치감사 대응 태스크포스는 21일 입장문을 내고 통계 감사와 관련해 “감사원을 앞세운 현 정부의 문재인 정부 때리기가 도를 한참 넘었다”고 반발했습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