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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유행 조짐…국산 치료제 허가 불투명
입력 : 2023-07-25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독감 유행에 이어 일상회복 2단계 조치 시행을 앞두고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수익성 부족 등을 이유로 치료제 개발에서 철수하는 제약사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감염병 재유행· 치료제 주권 확보 차원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국가 차원의 중장기적 마스터플랜 수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25일 식약처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 기관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코로나 치료제는 일동제약 '조코바(엔시트렐비르)'입니다. 일동제약 조코바는 올해 1월 긴급사용승인이 거절된 뒤 식약처 품목 허가 신청을 했습니다. 신속심사 신청은 별도로 하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으로 품목허가 심사 기간은 120일 정도가 소요되는데, 자료 보완 기간 등으로 심사가 일정보다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엔시트렐비르는 중증화 억제에 초점이 맞춰진 기존 치료제와는 달리 코로나19의 제반 증상을 개선해 주는 데에 초점이 맞춰진 치료제이며, 경증에서 중등증 환자 등 폭넓은 범위의 환자군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입니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이 가능한 코로나19 치료제는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와 길리어드 '렘데시비르'로 모두 외국산입니다. 후발 업체의 경우 백신으로 위중증까지 안가고 치사율도 낮아지면서 임상 연구 대상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이전보다 효과를 입증하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또 어렵사리 정식 품목허가를 받았다 하더라도 보험에 등재되지 않으면 환자의 부담 비용이 커집니다. 현재 치료제가 이미 존재하는 상황에서 등재 가능성과 수요도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그러나 과거 초기 치료제나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전례와 국산 치료제 주권 확보 차원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재유행은 언제든 도래할 수 있어 자급화와 국산화는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또, 환자 상태나 적용 조건에 따른 효과적인 치료를 하기 위해선 다양한 약제가 있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가을 겨울로 접어들면서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면서 "엔데믹 국면이라고 해서 예산을 삭감하고 경각심을 늦추기보다 과거를 반면교사 삼아 치료제·백신 주권 확보를 포함해 향후 펜데믹을 대비한 철저한 마스터플랜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6월 대구 수성구보건소 코로나19 PCR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홍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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