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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문재인 전 대통령,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 후회한다고 언급"
"윤 대통령, 검찰 폐습 갖고 있고, 거기서 벗어나기 힘든 사람"
입력 : 2023-08-07 오후 9:22:04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2019년 7월 25일 청와대 본관에서 윤석열 당시 신임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은 윤 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최강욱 민주당 의원이 7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을 후회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고 전했습니다. 
 
문재인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최 의원은 7일 ‘오마이TV’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윤석열 후보는 부적격’이라는 보고서를 여러 차례 올렸다”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최 의원은 “인사청문회를 거치는 공직자의 경우 검증을 거쳐 ‘흠결 없음, 일부 흠결, 상당 흠결, 중대 흠결’ 등 4등급으로 분류한다”라며 “윤 후보는 명확히 중대 흠결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 의원은 “중대 흠결에서는 탈세, 부동산 투기, 병역 기피 같은 ‘명확한 중대 흠결’이 있고, 업무 과정에서 갈등이나 태도 같은 ‘상당성 중대 흠결’이 있었다”며 “윤 후보가 ‘검찰의 잘못된 폐습을 너무 많이 갖고 있고, 거기서 벗어나기 힘든 사람’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럼에도 왜 문 전 대통령은 윤 후보를 검찰총장으로 선택했느냐’는 질문에는 “나중에 (민정수석실 비서관 식사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애초 내 구상은 실패했고, 윤 총장 임명을 후회한다’는 말씀을 하신 바 있다”고 답했습니다. 
 
최 의원은 “검찰총장 면접 과정에서 윤 후보는 ‘자기야말로 문 정부와 운명을 같이 할 수밖에 없고, 절대로 배신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어필했다”라며 “문 정부가 지향하는 검찰 개혁의 방향에 억지로 주파수를 꿰맞추는 연기나 거짓말을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최 의원은 “다른 확실한 대안이 있으면 (인사가) 달라졌을 텐데, 고만고만한 흠결이 있는 사람들 가운데 어찌 보면 결과적으로 가장 적극적으로 사기를 친 사람이 성공한 셈”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이 2021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윤 총장은 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문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완성하고, 마무리한다고 약속하고 검찰총장이 된 사람이니 그 본분을 지키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습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최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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