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짝퉁 판매에 곰팡이까지"…무신사 '검수 시스템' 먹통
가품 등 이슈로 '검수 강화' 약속했지만, 불량 제품 잇따라
입력 : 2023-11-02 오전 10:44:36
 
[뉴스토마토 이지유 기자] 검수시스템 강화를 위한 전문 인력을 확보해 정확하고 신속한 검수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것을 약속한 무신사에서 최근 곰팡이가 피고 상태가 불량인 제품들이 잇따라 배송되고 있습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무신사에서 신발 등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곰팡이가 핀 제품이 두번이나 오배송 되는 등 검수시스템 부재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무신사에서 구매한 제품에서 색오염과 곰팡이가 핀 모습.(사진=독자제공)
 
패션 온라인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우위 선점 포부를 밝힌 무신사가 오히려 질 나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최근 무신사에서 아디다스 운동화를 구매한 A 씨는 곰팡이가 핀 제품을 받았습니다. 사측에 곰팡이가 피어 재교환을 요청했지만, 새로 배송 온 제품에서도 똑같은 곰팡이가 피어있는 것입니다. A 씨는 "두번이나 곰팡이가 핀 제품을 보낸 무신사는 곰팡이가 핀걸 검수 조차 안하고 보내는건가 싶다"고 한탄했는데요.
 
B 씨도 최근 무신사에서 APC 니트를 구매했는데 구멍이 나고 양팔 기장은 짝짝이인 제품이 배송왔습니다. 또 다른 소비자는 기본티 4장을 구매했는데 두장에서 넥밴드 라인이 누렇게 변색된 제품이 배송왔는데요.
 
특히 아디다스 제품의 경우 판매대행에서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무신사가 직접 사입해서 판매하고 있는 만큼 검수에 더욱 검수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무신사 측은 "내부적으로 확인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플랫폼에는 브랜드 상품이 입점할 때 상품 검수 절차가 마련돼 있다"면서 "제조사가 투명하게 상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플랫폼 자체적으로 관리 감독 시스템을 정비하는게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무신사의 도덕적 기강 해이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요. 제품 검수시스템 부재 지적과 더불어 가품을 판매해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끼치기도 했습니다. 무신사에서 판매한 미국 명품브랜드 피어오브갓의 '에센셜' 티셔츠가 소위 '짝퉁'으로 판명나 소비자 피해가 발생한 것입니다.
 
또 최근에는 자체 브랜드(PB)인 '무신사 스탠다드'가 입점사 의류와 포스터 캠페인을 카피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는데요. 무신사 일부 직원들은 무신사가 입점사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카피 상품을 제작했다고 폭로하기도 했습니다.
 
검수시스템 부재, 가품 판매 등 논란이 잇따르자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 상품의 디자인 도용 피해 예방 및 분쟁 조정 등을 담당하는 전문 독립 기구 '무신사 지식재산권 보호위원회를'를 신설했지만, 일각에서는 곰팡이 등 제품을 오배송하고 가품을 속여 판매하는 등의 행위가 여전하다고 지적합니다. 
 
이지유 기자 emailgpt12@etomato.com
이지유 기자
SNS 계정 : 메일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