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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낙 탈당 행사서 '칼빵' 발언…민주 격앙에 이낙연 "사과"
강선우 "국민의힘도 이렇게 노골적으로 조롱 안 해"
입력 : 2024-01-13 오후 3:51:25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및 신당 창당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새로운미래’ 창당을 선언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지지자들이 모인 행사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막말이 나오자 “어느 경우에도 품위를 지키는 것이 옳다”라며 사과했습니다. 
 
이 전 총리 지지자들은 국회 의원회관에 모여 ‘탈당 기념행사’를 열었습니다. 칼럼니스트로 활동을 하는 프로레슬러 출신 김남훈 씨는 이 대표 피습 사건을 두고 “살다 보니 목에 ‘칼빵’을 맞았는데 지지율이 떨어지는 경우는 처음 본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이에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에 국회 브리핑에서 “이 전 대표의 지지자들이 국회에 모여 본인들이 몸담았던 민주당을 강하게 비난했다”라며 “특히 이재명 대표의 흉기 피습 정치테러 사건을 두고 ‘목에 칼빵을 맞았다’며 입에 담을 수 없는 반인륜적 망언을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도 정치테러를 당한 야당 대표를 이렇게 노골적으로 조롱하지 않는다”라며 “탈당을 명분으로 지지자들의 강성발언을 문제 삼던 당사자들이 한솥밥을 먹던 동지들에 대한 비난과 극우 유튜버들도 쓰지 않는 극언을 쏟아내는, 기본 인륜을 저버린 상황이 개탄스럽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이 전 총리를 향해 “이런 저질 혐오 막말을 묵인해서는 안 된다”라며 “해당 막말에 대해 엄정하게 조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자 이 전 총리는 입장문을 내고 “오늘 제 지지자들의 민주당 탈당 행사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폭언이 나왔다고 들었다”라며 “대단히 잘못된 일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제의 발언을 하신 분께 강한 유감을 표한다”라며 “이 대표와 민주당에도 사과드린다. 그런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지지자들의 주의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발언의 당사자인 김 씨 역시 트위터를 통해 “막말과 내로남불에 염증을 느껴 당을 떠나는 후련한 심정을 즉흥적으로 표현하다 보니 이 대표 피습에 대해 지나치게 가벼운 표현을 쓴 점 사과한다”고 했습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최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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