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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남파간천 지령 라디오 중단…대남기구 속속 정리
김정은 "언제 가도 통일 성사될 수 없다"
입력 : 2024-01-13 오후 5:14:5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일 새로 건설된 광천닭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8일 보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조선중앙TV 화면)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북한의 대남 국영 라디오 ‘평양방송’의 방송이 12일 오후부터 수신되지 않고 있습니다. 평양방송의 홈페이지인 ‘민족대단결’ 역시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13일 “지난 시기 북남(남북) 관계 개선과 평양화통일을 위한 연대기구로 내왔던 단체들을 모두 정리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평양방송은 대남 선전방송입니다. 북한은 1960년대부터 인민민주주의 혁명을 선동하는 내용의 방송을 내보냈습니다. 과거 자정에 김일성, 김정일 찬양가를 내보낸 뒤 난수를 읽어 남파간첩들에게 지령을 내렸습니다.
 
북한은 남측과 민간교류를 하기 위한 각종 기구와 단체도 정리 중입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에서 제시하신 대남 정책 전환 방침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대적 부문 일군(간부)들의 궐기 모임이 12일에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궐기모임에서는 “북남관계 개선과 평화통일을 위한 연대기구로 내왔던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북측본부, 민족화해협의회, 단군민족통일협의회 등 우리 관련 단체들을 모두 정리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대적 부문 간부들이 “김정은 동지의 대적 투쟁 방침을 철저히 관철해 괴리역적 패당의 무모한 반공화국 대결 책동을 단호히 짓뭉개버릴 드높은 열의와 철석의 의지”를 분출했다고 했습니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말 전원회의에서 남한을 “적대적인 교전국”이라고 칭하고 “언제 가도 통일이 성사될 수 없다”고 말하며 대남 기구 정리를 지시했습니다. 
 
한편 북한 국가 도메인을 이용하는 대외 선전 웹사이트 ‘내나라’에서는 통일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겨있던 ‘우리는 하나’ 카테고리가 사라졌습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최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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