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민주당이 비례대표제 병립형 회귀와 준연동형 유지 반반의 절충안을 제시했다는 일각의 보도와 관련해 "민주당 안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습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제안한 것이 아니라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위성정당을 방지하고 협의할 수 있는 안으로 양당 원내대표에게 제안한 내용"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일부 언론에서 비례대표제를 병립형과 연동형을 반씩한다고 마치 민주당 안인 것처럼 보도했다"며 유감을 표했는데요. 이어 "그 안은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하고 일부 위원들이 내부적으로 협의해서 양당 원내대표에게 건의하겠다고 한 것"이라며 "만약 국민의힘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받아들이면 논의해보겠다고 얘기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어제 오찬장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연동형을 일부라도 받을 수 없다'고 했다"며 "그럼 우리도 더 이상 논의할 게 없다고 했다"며 말했습니다.
최혜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원내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제도 개편과 관련한 민주당의 입장을 묻자 "정개특위에서 결정내리는 걸 기다리고 있다"며 "절대적으로 아직까지 결론 내려진 건 없다"고 말했습니다.
최 원내대변인은 앞서 홍 원내대표가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을 제한하는 내용의 개헌 추진을 얘기한 것과 관련해 "이제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는데요.
그는 "불체포특권 포기 뿐만 아니라 대통령의 권한을 규제하는 것도 함께 돼야 하고 앞으로 미래 사회를 준비 위한 개헌도 필요하다"며 "예를 들면 인구문제, 기후변화 등도 함께 개헌이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검토하는 개헌 내용에 국회 동의 없이 국무위원을 임명할 수 없도록 하는 것도 포함되느냐'는 물음에는 "그것도 포함돼야 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 14일 민주당을 향해 본인의 불체포특권 포기와 금고형 이상 확정시 세비 반납 공약을 수용할지 여부를 물었고, 홍 원내대표는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을 규제하는 헌법 개혁이 같이 이뤄져야 한다"고 맞받은 바 있습니다.
한편 박원석 미래대연합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확대운영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과 국민의힘, 기본소득당 등의 선거제 논의를 두고 "그 모든 것이 꼼수"라고 비판했는데요. 결국 어떻게 만들어도 '위성정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은 애초 연동형 제도 유지 뜻을 밝혔다가, 이재명 대표가 아름다운 패배하면 뭐하냐고 이런 얘기하면서 병립형 돌아갈 것을 시사하다가 이제 '반반' 이야기를 한다"며 "연동형반 병립형반으로 국민의힘과 합의를 보고 선거제 개혁을 논의하자면서, 동시에 비례연합정당 이야기를 민주당이 아닌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 입을 통해서 제안하고,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좋은 아이디어다 맞장구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