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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국민의힘 탈당…"탄핵 당시 새누리당보다 나빠"
"김건희당·검찰당서 희망 찾기 어려워"
입력 : 2024-01-18 오전 11:13:27
 
이언주 전 국회의원이 지난해 11월 19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준석&이언주 톡톡! 콘서트에 참여해 발언하고 있습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18일 국민의힘을 탈당했습니다. 이 전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 당시 민주통합당(민주당)에 영입되면서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이후 2017년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을 거쳐 미래통합당 창당에 참여했습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탈당 신고서 사진을 첨부하면서 "오늘부로 국민의힘을 탈당한다"며 "윤석열·김건희당, 검찰당이 되어 가는 국민의힘에서 더 이상 희망을 찾기는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어렵사리 일으켜 세운 보수정당이 적폐 청산의 칼이 되었던 윤석열 사단에 의해 다시 무너져가는 걸 지켜보면서 참으로 안타깝다”며 “탄핵 직후, 총선 전후, 비대위와 당 대표가 바뀔 때마다 국민의힘은 고개를 숙였지만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이전부터 거의 10년간 정치를 지켜본 제가 보건대, 지금의 국민의힘은 탄핵 당시의 새누리당보다도 오히려 더 나빠졌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가 된 이후에도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은 여전히 전 정권 탓만 하면서 내로남불을 계속하고 있다. 이제는 스스로 살아있는 권력이 됐는데도 여전히 남 탓만 하고 있다”라며 “우리 사회는 운동권보다 검찰 세력의 기득권이 더 심각한데도 윤 정권과 국민의힘은 스스로 기득권을 청산하고 더 잘할 생각은 안 하고 여전히 운동권 청산만 외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또 “윤 정권은 사회를 네 편 내 편의 이분법적 세계관으로만 보면서 갈라치기를 통해 갈등을 더 키워 정치적 이득을 꾀한다”라며 “함께 갈등을 조정해야 할 야당을 철저히 무시하고 악마화, 주적 취급을 한다. 윤 대통령의 이분법적 세계관은 국익을 위태롭게 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윤 대통령이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데 대해 “민의를 배신하는 뻔뻔한 행태”라며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로 영부인과 장모가 22억여원이나 이득을 봤는데도 4000만원의 손해를 봤을 뿐이라고 말한 것을 전 국민이 똑똑히 기억한다. 그런데도 일언반구 변명조차 없다”고 일갈했습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최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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