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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구경 하러 왔냐"…윤 대통령 면담 불발된 상인들 분통
야 "화재현장, 윤·한 '브로맨스 화해쇼' 배경으로 삼나" 비판
입력 : 2024-01-23 오후 8:56:49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함께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충남 서천 수산물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화재 현장에서 피해 상인들과 면담하지 않으면서 상인들 불만이 폭주했는데요. 야권에서는 특화시장 방문을 정치쇼를 위한 무대로 사용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천 화재 현장에 도착해 한 위원장과 인사를 나눈 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태흠 충남지사 등과 함께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이후 인근 상가 1층 로비에서 상인 대표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윤 대통령은 상인들과 면담을 마치면서 “힘드시겠지만 명절 잘 쇠시고 정부를 믿어달라”고 말했으며 상인 대표는 “대통령께서 직접 방문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화답했습니다. 
 
그러나 200여 명의 피해 상인들은 대통령실 경호원들의 경호에 막혀 윤 대통령과의 면담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이에 상인들 사이에서 “불구경하러 왔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그러자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방문한 윤 대통령이 상인 대표자들만 만나고 대통령을 기다린 상인들을 만나지도 않고 떠났다고 한다”라며 “아무리 윤석열-한동훈 브로맨스 화해쇼가 급했다지만, 하룻밤 사이에 잿더미가 된 서천특화시장과 삶의 터전을 잃은 상인들을 어떻게 배경으로 삼을 생각을 하느냐”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국민의 아픔은 윤석열-한동훈 정치쇼를 위한 무대와 소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김한규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이 서천시장을 방문해 화재 사고 피해 상인들을 만나기로 예정해 놓고,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사진만 찍고 갔다고 절규하는 피해 상인들의 영상을 봤다”라며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습니다. 
 
허은아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국민들에게 현장 민생 소통이 절실하다”라며 “민생의 아픔마저도 정치쇼를 위한 무대 장치로 이용하려 했던 것은 아닌지, 그 의도나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러니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갈등도 ‘약속 대련’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며 “백번 양보해서 경호가 그렇게 중요하다면, 민생 현장이 아니라 용산 집무실에서 페이퍼 보고 제대로 받고 민심을 챙겨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최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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