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대통령실이 뉴스토마토에 출입기자 등록 소멸을 통보한 것과 관련해 야권에서는 이를 '언론 탄압'로 규정, 목소리를 높여 비난했습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이 '천공 관저 개입' 보도 건임을 명시하며 '언론사 찍어내기'에 들어갔다는 겁니다.
역술인 천공이 지난 17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3층에서 수행원 및 지인들과 탑승 수속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안귀령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26일 "출입을 막아놓고 출석 미비를 사유로 퇴출을 통보하는 것은 명백히 뉴스토마토의 대통령실 취재를 막으려는 꼼수"라고 꼬집어 지적했습니다.
그는 대통령실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의 입맛에 맞춰 ‘언론사 찍어내기’를 할 작정이냐. 윤석열정부는 언론 자유를 휴지통에 버릴 셈이냐"라고 규탄했는데요. 이어 "대통령실이 지난 1년 동안 '뉴스토마토'의 출입기자 변경 신청을 받아주지 않다가 '출석 미비'를 사유로 퇴출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윤석열정부가 언론 자유를 얼마나 우습게 여기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이번 사태의 발단이 '천공의 관저 개입 의혹 보도'라는 점에서 충격적이라고 말했는데요. 대통령실이 이미 해당 기자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발한 후에 아예 대통령실 취재를 막아버렸다는 겁니다. 안 부대변인은 "'불편한 언론사'를 쫓아내는 것이 소통하는 방식이냐"라고 되물으며 "대통령실이 취재를 소통이 아닌 일방적 홍보의 수단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뉴스토마토의 출입 문제를 당장 해결하기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날 박태훈 진보당 부대변인도 대통령실을 향해 "진보당 강성희 의원의 입을 막고, 대통령실 관저이전 민간인 개입 의혹을 보도한 뉴스토마토의 대통령실 출입을 막을 수는 있어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역사를 후퇴시킬 순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부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 집권시기 대한민국 언론의 자유는 크게 후퇴하고 있다"며 "방송통신위원회를 장악하고, KBS를 땡윤뉴스로 만들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전장연의 시위 현장에서 레디앙 등의 언론을 '기관지'라고 매도하며 강제퇴거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