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민주당이 오는 4·10 총선의 선거제 개편 논의를 매듭짓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내로는 결론 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새로운미래'와 민주당 탈당파의 '미래대연합'이 공동 창당을 선언한 것을 겨냥해 비판의 목소리도 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선거제와 관련한 '전 당원 투표'가 공식적으로 논의됐는지 질문에 "이날 (비공개)최고위 회의에서 전 당원 투표 여부 얘기는 없었다"면서도 "이번 주 내로 (선거제)결론 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선거제와 관련한 민주당 입장에 대해 "조만간 지도부가 결정을 하고 당내 의견을 수렴할 생각"이라며 "당내 의견 결집은 이번 주 안으로 모아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그는 "과거형 병립형으로 돌아가서 권력별 비례로 가는 안과 현재 연동형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시민세력 또 제정당들과 함께 연합비례정당을 만드는 안이 있다"며 "2개 안을 놓고 전 당원 투표를 하기 보다는 지도부가 결정한 안을 의원총회나 당원 투표를 통해 추인 받는 모습이 더 좋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전날 정청래 최고위원이 민주당 의원 단체 대화방에 권역별 비례제 도입을 위해 전 당원 투표를 주장한 것에 대한 대응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민주당에서는 병립형 회귀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 최고위원은 "151석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게 민주당의 총선 목표"라며 자신의 SNS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전 당원 투표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한편 정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 발언에서 "총선 때만 되면 텐트 정당들이 줄을 잇는다"며 "텐트는 강풍이 불면 날아가고 홍수가 쳐도 텐트를 걷어야한다. 튼튼한 집을 지어도 모자랄 판에 웬 텐트를 치겠다고 하는지 임시 가설 정당임을 자임하고 나서야하는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는데요. 이어 "옛날에는 탈당하면 철새라고 언론에서 비판 많이 했다. 요즘에는 그것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최고위원에 대한 '강풍'은 어떤 의미인지 묻는 질의에 권 수석대변인은 "민심 아니겠나"라고 대답했습니다. 이어 최근 신당들이 합당하면 제3지대 연합을 구축, 이른바 빅텐트를 치고 있는 것에 대해 지도부 내에서 논의가 있었는지 물어보자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언주 전 의원의 민주당 복당 여부에 대해서도 "현재 공식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이 전 의원은 이재명 대표로부터 직접 복당 제안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