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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예대금리차 넉달만에 확대
5대 은행, 전달 대비 0.052%p 커져
입력 : 2024-01-31 오후 5:06:51
 
[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지난달 가계 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 차이 넉달 만에 확대됐습니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한 대출금리 내림세에도 불구하고 예금금리가 더 많이 떨어진 결과입니다. 
 
31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은행 평균 가계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상품 제외)는 0.794%포인트로 집계됐습니다. 11월 0.742%포인트에 비해 0.052%포인트 커졌습니다.
 
가계 예대금리차는 가계 대출금리에서 저축성 수신금리를 뺀 값으로, 이 값이 클수록 은행의 마진이 늘어난다는 의미입니다.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제외한 가계예대금리차는 농협은행이 1.71%포인트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농협은행은 정부정책자금을 취급하며 수신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정부정책자금이 주로 1~3개월 초단기 정기예금으로 예치됨에 따라 저축성 수신금리가 낮으며, 이는 상대적으로 예대금리차가 크게 나타나는 이유라는 설명입니다.
 
농협은행은 "잔액기준 대출금리는 전월과 동일하지만, 수신금리 하락으로 12월 잔액기준 예대금리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농협은행의 지난달 가계대출금리는 연 4.53%로 5대 은행 가운데 가장 낮습니다. 예금금리가 낮게 책정돼 예대금리차를 키웠다는 분석입니다.
 
이어 우리은행 0.75%포인트, 국민은행 0.71%포인트, 하나은행 0.46%포인트, 신한은행 0.34%포인트 순입니다. 4대 은행 가운데선 우리은행만 전달보다 가계 예대금리차가 0.20%포인트 확대됐습니다. 나머지 3개 은행은 11월에 비해 예대금리차가 줄었습니다.
 
인터넷전문은행과 지방은행, 외국계 은행 등을 포함한 공시 대상 19개 은행 중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전북은행으로 5.06%포인트입니다. 인터넷은행인 토스뱅크(2.77%포인트)가 두번째로 높았습니다. 가장 낮은 곳은 신한은행입니다.
 
전북은행과 토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 취급이 많은 특성상 대출금리가 타 은행에 비해 높았다고 설명했습니다. 5대은행의 평균 예대금리차는 1.214%포인트로 집계됐습니다. 정책상품을 포함한 가계예대금리차 평균은 0.838%로 나타났습니다.
 
금융당국은 지나친 '이자 장사'를 막자는 취지로 지난 2022년 7월부터 19개 은행의 월별 예대금리차를 공시하도록 했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는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도 추가로 공시해 은행이 보유 중인 모든 대출과 예금의 금리를 종합해 각 은행이 수익성을 비교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시중은행 ATM기기가 모여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신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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