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한결 기자] 지난해 말 외부감사 대상 회사 수는 전년 대비 10%가량 증가한 반면 회계제도 보완 결과 감사인 지정회사 수는 16% 급감했습니다.
(자료=금융감독원)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체 외부감사 대상 회사는 지난 2022년 말 3만7519사에서 지난해 말 현재 4만1212사로 3693사(9.8%) 증가했습니다. 신 외부감사범 시행에 따른 외부감사 대상 기준 개선 등으로 2020년에 일시적으로 감소한 후 빠르게 증가하는 모습입니다.
비상장회사가 3만7947사로 대부분(92.1%)을 차지했습니다. 주권상장법인은 2642사(6.4%), 유한회사는 623사(1.5%)에 불과합니다. 비상장 주식회사(10.3%)와 유한회사(10.1%)의 증가율은 10% 내외로 주권상장법인(3.9%)을 크게 넘어섭니다.
자산 규모로 봤을 땐 200억~500억원 회사가 1만3950사(33.8%), 100억~200억원이 1만2363사(30.0%)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12월 결산월 기업은 3만9970사로 97.0%에 달하며 3월은 553사(1.3%), 6월 314사(0.8%), 9월 138사(0.3%)입니다.
전체 외부감사 대상 중 2만7645사(67.1%)는 전년 감사인을 계속 선임했고 7303사(17.7%)는 변경했습니다. 나머지 6264사(15.2%)는 초도 감사로 신규 선임했습니다. 전체가 주기적 지정 대상인 주권상장법인의 변경 선임 비중은 35.9%로 비상장사(16.5%)의 두 배를 상회합니다.
지난해 말 현재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에 의해 감사인이 지정된 회사는 1667사로 2022년(1976사)보다 309사(15.6%) 감소했습니다. 주기적 지정 제도 도입 등으로 급증했던 지정회사는 '회계제도 보완 방안'에 따라 지정 사유를 합리화한 결과 신외감법 시행 후 최초로 감소했습니다.
전체 외부감사 대상 중 지정회사의 비중은 4.0%로 전년(5.3%) 대비 1.3%포인트 줄었습니다. 주권상장법인의 지정비율이 37.6%로 여전히 높지만 지정 사유를 지속 합리화한 결과 절반을 상회했던 지정비율이 빠르게 하락해 신외감법 도입 초기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지정 사유별 지정 현황은 주기적 지정회사가 571사로 전년(677사) 대비 106사(15.7%) 줄었습니다. 주기적 지정 대상인 대형 비상장회사의 자산 기준이 상향(1000억원→5000억원)됨에 따라 비상장회사의 감소폭(92사↓, 63.0%↓)이 주권상장법인(14사↓, 2.6%↓)보다 월등하게 많았습니다.
지난해 주기적 지정회사 중 연속 지정은 375사(상장 336사, 비상장 39사)이며 신규 지정은 196사(상장 181사, 비상장 15사)입니다.
감사인 지정대상 1667사에 대해선 53개 회계법인을 지정했습니다. 4대 회계법인(삼일·삼정·한영·안진)이 속한 가군은 851사(51.0%)로 전년(855사, 43.3%) 대비 4사 감소했지만 비중은 7.7%포인트 증가했습니다.
금감원은 "외감대상 회사 증가에 따라 앞으로도 교육·홍보를 위한 외부감사제도 설명회를 실시하고 간담회 등을 통해 지정회사의 어려움을 청취하는 등 이해 관계자와 소통하겠다"며 "회계 개혁의 취지를 유지하면서도 기업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들을 지속 발굴·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한결 기자 alway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