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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가 꿈꾸는 공유 주거…따로 또 같이
입력 : 2024-02-06 오후 5:56:10
컴앤스테이 강서지점 전경. (사진=컴앤스테이)
 
"나 최근에 독립했어. 놀러와~"
 
아는 언니가 자신의 독립 소식을 알리며 코리빙하우스에 살고 있다고 했습니다. 주방에서 요리하다가 외국인 친구도 사귀었다며 인싸력을 뽐냈습니다. 단어로 대충 유추가 가능했지만 생경했는데요. 찾아보니까 요즘 떠오르는 주거 형태더라고요. '쉐어하우스'보다 개인과 공용 공간이 강화된 것이 특성인데요. 방은 크지 않아도 헬스장, 미팅룸 등을 같이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인구 감소에도 1인 가구는 폭팔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코리빙하우스가 새로운 주거 대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고 합니다. 아파트에 살 수 없는 1인 가구에게 가장 아쉬운 점 중 하나는 커뮤니티 시설인데 이를 보완했고, 주요 업무단지 내에 위치해 직주근접이죠. 옥외 가든, 코워킹스페이스, 라운지는 이용할 수 있으면서 비용을 나눠서 부담해 부담은 적고 만족도는 높습니다.
 
실제로 코리빙하우스 전문 브랜드도 대거 등장했는데요. 대기업 중에는 SK디엔디가 코리빙하우스 3800세대를 운영하고 있고, KT에스테이트와 야놀자클라우드가 공동 설립한 프롭테크 기업 트러스테이는 코리빙하우스 브랜드를 런칭했습니다. 
 
생각해 보니 저도 코리빙하우스는 아니지만 '따로 또 같이'를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교환학생 시절 쉐어하우스에 살면서 주방, 거실, 화장실은 같이 쓰고 방은 각자 썼는데요. 집세를 절약하고 공유공간은 넓게 쓸 수 있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당시에 한국에선 하숙을 하거나 혼자 자취하는 친구는 많았지만 집 한 채를 빌려 사는 경우를 잘 본 적이 없던 터라 생경했었는데 이내 적응하고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실제로 거주한 사람들의 후기를 보면 새로운 사람을 사귀기도 좋고, 재택근무가 늘면서 다양한 공간을 쓸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합니다. 1인 가구는 늘고 있지만 선택할 수 있는 주거지는 한정적인 상황에서 시장 성장 가능성은 높죠. 코리빙하우스 보급이 확대하는 추세에 맞춰 정부도 법제도 보완을 마친 상태인데요. 혼자 살고 싶지만 외로운 건 싫은 현대인들에게는 적합한 공간이란 생각이 듭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홍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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