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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총선 이후 제 인생 꼬이지 않겠나…검사 독재면 이재명 감옥"(종합)
한동훈, 총선 결과 따라 대선 행보 변화 시사
입력 : 2024-02-07 오후 5:51:54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패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회사진기자단)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검사 독재 청산'을 주장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검사 독재가 있었다면 이 대표는 지금 감옥에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운동권 청산'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차기 대선 출마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윤과 신뢰' 강조한 한동훈당무개입 논란엔 '즉답 회피'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총선 결과가 만족할 만한 수준이 되고 기회가 되면 차기 대선에 나설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기든 지든 4월10일 이후에 제 인생이 꼬이지 않겠나"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총선) 이후는 정말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그러니 그때 인생은 그때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인생 자체가 마음대로 안 되기 때문에 스트라이크 존을 넓혀놔야 한다"고 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또 "이번 총선에서 제가 생각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날 것이지만 (총선에서) 이기면 안 떠날 것"이라며 "목련 피는 이번 4월 선거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외의 것을 생각하면 승리에 방해가 될 것"이라며 총선 결과에 따라 대선 행보가 변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는 윤 대통령에 대해 "굉장히 오래된 사이"라며 "공적으로도, 사적으로도 여러 인연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최근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과 김경율 비대위원에 대한 사천 문제 등으로 윤 대통령 갈등을 빚은 바 있는데요. 이후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오찬 회동을 가지며 봉합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한 위원장은 또 수직적 당정관계 논란에 대해서는 "지금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시너지를 내기 위한 최상의 관계"라고 설명했습니다.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의 비대위원장직 사퇴 요구가 당무 개입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일도양단으로 말씀드릴 문제는 아니다"라며 "그 이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패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회사진기자단)
 
"운동권 청산은 시대정신"윤핵관 공천 개입설에 "내 말 안 믿나"
 
한 위원장은 민주당이 이 대표 피습 이후 경찰의 축소와 은폐 수사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서도 "민주당은 이 대표 피습 이후 음모론을 퍼뜨리면서 경찰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며 "검찰이 없어지면 다음번은 경찰을 없애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는 "검찰이든 경찰이든 국민의 안전과 질서를 책임지는 대단히 중요한 국민의 자산"이라며 "자신의 방탄을 위해 중요한 국민의 자산과 도구를 지속적으로 폄훼할 경우 그 손해는 누구한테 가나. 치안과 범죄 대응능력이 약해지는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검사 독재 청산'을 주장한 이 대표를 향해 "검사를 사칭한 분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코미디 같다"며 "검사 독재를 한다면 이 대표가 지금 길거리를 돌아다닐 수 있겠느냐"고 날을 세웠습니다. 또 한 위원장은 이 대표의 장단점을 묻는 질문에 "이런 식의 질곡과 파도를 거쳤는데 아직까지도 당 대표이고 당을 장악하는 대단한 정치력"이라면서도 "그렇지만 그 정치력은 배우고 싶지 않다"고 비꼬았습니다. 
 
최근 민주당은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기로 당론을 결정했는데요. 여권은 이에 대해 날선 비판을 쏟아내면서도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창당 발기인 대회까지 가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 위원장은 "180석을 가진 당들이 야합해서 이런 제도를 만들려고 한다. 김의겸, 윤미향, 조국, 최강욱 같은 사람들이 모이는 정당이 의석을 가져가게 둬야 하느냐"라며 위성정당 창당을 철회할 계획이 없음을 밝혔습니다. 
 
한편 김성태 전 원내대표는 이날 공천 부적격 판정을 받은 것에 강력히 반발하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공천 개입설'을 주장했습니다. 이에 한 위원장은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공천은 당이 공정하게 하고 있다"며 "내 말이 안 믿어지시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최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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