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농협금융지주가 지난해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기조로 200%가 넘는 대손충당금적립률을 기록했지만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조2343억원으로 전년 대비 0.2%(34억원) 증가했다고 16일 밝혔습니다. 농업·농촌 지원을 위해 매년 지출하는 농업지원사업비(4927억원)를 감안한 당기순이익은 2조 5774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자이익은 8조544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6%(1조118억원) 감소했습니다. 다만 보험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분 제외 시 실질 이자이익은 전년대비 7.8%(7481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이자이익은 1조685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6.3%(1조282억원) 증가했습니다. 유가증권 운용손익은 1조447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45.6%(1조289억원) 대폭 증가했습니다.
특히 안정적인 미래손실흡수능력을 위해 충당금 적립기준의 보수적 적용 및 PF충당금 추가적립 등으로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전년 대비 1조3198억원 증가한 2조101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02.12%으로 나타났습니다. 농협은행의 경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전년동기 대비 1조137억원 증가한 1조 6843억원,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82.27%를 기록했습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7%, 수익성 지표는 농업지원사업비 납부 전 자기자본이익률(ROE) 9.02%, 총자산순이익률(ROA) 0.55%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주요 자회사인 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7805억원이며 NH투자증권은 5564억원, 농협생명 1817억원, 농협손해보험 1453억원, 농협캐피탈 85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습니다.
농협은행 전경. (사진=농협금융)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