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야외형 음악 페스티벌의 잇단 공연이 예상되는 올해, 첫 포문을 연 '뷰티풀민트라이프페스티벌 2013(뷰민라)'이 성공적 마무리로 대격전의 시작을 알렸다
올해로 4회를 맞는 '뷰민라'는 국내 공연기획사 민트페이퍼와 고양문화재단 주최로 27일부터 28일까지 고양아람누리에서 진행됐다.
유명 음악인의 라인업 위주로 돌아가다 보니 서로 엇비슷해진 여타의 축제들과는 달리, 주최측은 모던한 음악을 추구한다는 공통분모를 음악인 섭외의 최우선 순위에 두면서 차별성을 꾀했다.
올해 뷰민라에도 역시 비슷한 성향의 음악인들이 모여 봄소풍을 닮은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10센치의 개막무대를 시작으로 이지형, 디어클라우드, 피터팬컴플렉스, 페퍼톤스, 망각화, 가을방학, 정기고, 데이브레이크, 옥상달빛, 원펀치, 스탠딩에그, 원 모어 찬스, 윤한, 제이래빗, 술탄 오브 더 디스코, 홀로그램 필름, 솔솔 부는 봄바람, 솔루션스, 권순관 등이 무대에 올라 세련된 비주류적 감수성이 돋보이는 노래들을 선보였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고양아람누리 페스티벌 부지 내에서 관객들은 굳이 공연을 보기 위해 바삐 옮겨 다니지 않아도 앉은 자리 어디에서나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이 때문인지 뷰민라 페스티벌에는 음악도 음악이지만 봄의 정취 자체를 즐기는 동성친구나 가족단위 관객이 눈에 많이 띄었다.
상호교감과 사회공헌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뷰민라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즐기는 관객도 상당수였다. 올해는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관객 참여형 환경 캠페인 'eARTh', 음반·기념상품·공식책자 등을 판매하는 '민트숍', 하루 5~6개의 공연팀이 참여하는 사인회 외에 자선단체의 캠페인, 아티스트와 연계해 진행되는 바자회, 민트문화센터, 민트체육센터 등이 마련됐다.
어느 부대행사든지 공연무대와 멀지 않은 곳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관객들은 음악을 들으면서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이 밖에 아람미술관과 연계해 진행하는 프로그램, 실내에 위치한 ‘어린이 놀이방’ 등은 아이들과 함께 페스티벌을 찾은 관객에게 인기를 끌었다.
이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민트문화센터'와 '민트체육센터'였다.
현장 수강신청을 통해 시간 별로 운영된 이들 프로그램에는 사생대회, 음치클리닉, 2인3각 달리기, 댄스교실 등이 준비됐다.
소수 대상 교육이지만 야외에서 공개 진행되기 때문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 관객도 야유회의 레크리에이션 같은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이처럼 뷰민라는 화려한 라인업보다 삶의 태도와 문화를 강조하는 프로그램으로 페스티벌 홍수 속에 차별화된 승부수를 띄웠고, 결과 역시 성공적이었다.
공연 한 달 전부터 온라인 티켓 매진사례를 빚은 데 이어 하루 수용인원 3000명 수준의 아람누리 내 페스티벌 부지에는 이틀간 약 7500명의 관객이 방문해 성황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