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선수단. (사진=전북현대)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서울 징크스'도 전북현대의 우승 열망 앞에선 의미 없었다.
전북현대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K리그 클래식(1부리그) 34라운드 FC서울과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카이오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승점 71점을 추가한 전북은 올 시즌 리그 우승에 1승만 남겨뒀다. 전북과 2위 수원삼성(승점61)과의 승점 차는 10점으로 벌어졌다.
전북은 지난 2011년부터 서울에 1승7무5패로 압도적으로 밀렸다. 올 시즌에도 서울전에서 2무1패에 그치며 우승후보임에도 유독 서울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전북의 최강희 감독 또한 2011년부터 서울의 최용수 감독과 상대 전적에서 5무2패로 절대적으로 열세였다.
하지만 이날 우승에 한발 더 다가가고자 하는 전북의 열정이 빛났다. 시종일관 거친 몸싸움을 펼친 두 팀의 경기는 막판 카이오의 결승골로 승부가 갈렸다.
후반 48분 이승기는 왼쪽 측면에서 레오나르도의 머리를 향해 크로스를 올렸고 이 공이 이재성의 패스로 카이오까지 연결됐다. 카이오는 침착하게 골문 구석으로 차 득점했다.
이날 전북은 주득점원인 이동국이 빠졌음에도 날카로운 역습을 뽐냈다. 최강희 감독은 수비에 집중한 경기를 펼치다 후반 38분이 지나서야 미드필더 김남일을 빼고 측면 공격수 레오나르도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기존의 '닥공(닥치고 공격)'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우승에 대한 열정과 상대에 따른 변칙 전술을 펼쳐 서울전 징크스를 떨쳤다.
전북은 오는 30일 울산현대를 홈으로 불러들여 조기 우승 확정을 위한 경기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