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옮기는 것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금리 변동이 크고, 중도 상환 수수료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최근 은행권에서는 대출자의 신용등급에 따라 고정 금리를 선택했을 때 이자 부담이 더 적은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29일 외환은행은 변동금리가 6.91% ~ 7.95%을 기록했고 고정금리는 7.17% ~ 7.67%를 나타냈다.
최저 금리는 변동 금리가 낮지만 최고 금리는 오히려 고정 금리가 더 낮다.
이런 금리역전 현상은 CD금리가 장기 은행채권 금리보다 높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 전환을 물어보는 대출자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재 고정 금리가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바로 변동 금리에서 고정 금리로 옮겨 타는 것은 위험하다는 의견이 있다.
첫 번째 이유로는 금리 변동의 불확실성이 너무 높기 때문이다.
변동 금리가 고정 금리보다 다시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은행 관계자는 "현재 금융시장을 예측하기는 굉장히 어렵다"며 "지금과 같은 금리가 언제 어떻게 변동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두 번째 이유는 중도 상환 수수료다.
변동 금리에서 고정 금리로 옮길 때는 기간에 따라 다른 중도 상환 수수료를 내야 한다.
외환 은행의 경우 대출 금리를 옮기는 경우 1년 이내는 대출금의 1.5%, 2년 이내는 1%, 3년 이내는 0.5%의 중도 상환 수수료가 필요하다.
또 근저당 설정비가 대출금의 0.7%, 담보조사 비용이 5만원 추가된다.
단 대출한 기간이 3년을 넘었을 경우 중도 상환 수수료가 면제된다.
뉴스 토마토 기자 김현우 (dreamofa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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