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터키의 군사 쿠데타가 6시간만의 실패로 끝난 가운데,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피의 숙청이 예고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BBC뉴스는 현재까지 터키 정부가 쿠데타와 연관된 사람 6000여명을 체포한 가운데 이 숫자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리는 계속해서 모든 기관들에 있는 바이러스들을 제거할 것"이라면서 "불행히도 마치 암과 같이 이러한 바이러스들이 자랐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앙카라 코자테페 모스크에서 쿠데타 희생자의 장례식이 진행된 가운데, 에르도안 대통령은 눈물을 보였다.
그는 장례식장에서 "이 나라를 강하게 통합할 것"이라며 의지를 내비쳤다.
아울러 이날 앙카라와 이스탄불 등의 도시에서는 에르도안 대통령과 현 정부를 지지하는 시민들이 시위를 벌인 가운데, 에르도안 대통령은 사형제를 부활시킬 수 있다는 발언을 하는 등 보복의 수위를 높일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더이상 그것(사형제도)를 미룰수는 없고 쿠데타를 계획한 사람들은 댓가를 치뤄야 한다"고 말했다.
터키에서 사형제도는 지난 2004년 폐지됐으며 사실상 지난 1984년부터 단 한 차례도 사형이 집행된 적은 없다.
17일(현지시간) 터키 앙카라 코자테페 모스크에서 거행된 쿠데타 희생자 장례식에서 한 경찰관의 관이 운구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