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츠스킨은 이날 "경영효율성 증대 및 화장품 제조업과 판매업의 통합에 의한 시너지 극대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합병 법인 이름은 '잇츠한불'로 결정됐다.
이번 합병을 통해 잇츠스킨은 한불화장품이 보유한 연구·개발(R&D)센터와 제조설비 부분 등을 흡수하게 된다.
유근직 잇츠스킨 대표는 "125명의 잇츠스킨 임직원과 176명의 한불 식구들이 만나 301명의 잇츠한불 가족을 이루게 됐다"며 "R&D, 제조설비, 마케팅, 영업부문 등 전 영역을 아우르는 종합화장품기업으로 변모해 화장품 산업을 리딩하는 대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잇츠스킨은 오는 하반기 완공 예정인 중국 한불후저우 공장까지 품게되며 중국 사업에도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상품 기획과 개발은 한국에서 하고 생산과 마케팅을 현지에서 시행하는 '메이드 인 차이나 바이 코리아' 정책을 통해 중국내 마케팅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1년 넘게 위생허가를 얻지 못해 중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달팽이크림'도 후저우 공장에서 생산하게 될 전망이다. 중국에서 생산하는 화장품은 위생허가를 받지 않아도 돼 현지 공장을 통한 매출 정상화 기대가 크다.
한·중 양국의 제조설비에서는 각각 연간 5000만개와 3500만개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 현지 화장품 기업과 중국 진출을 모색하는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ODM(제조자개발생산)·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합병으로 R&D 센터 규모는 연구원 7명에서 44명으로 대폭 커지게 됐다. 신원료, 신처방, 신제형을 기반한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고 나아가 새로운 브랜드 론칭을 위한 기술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토팜, 제로이드 등 소아보습용제품과 메디컬스킨케어제품으로 유명한 네오팜은 자회사로 편입됐다. 네오팜은 올해 매출 540억원, 순이익 30억원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그동안 한불화장품을 통해 잇츠스킨을 지배해오던 임병철 한불화장품 회장은 이번 합병을 통해 잇츠한불의 최대주주가 됐다. 지분율은 35.25%다.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