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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안용찬 전 애경 대표 두 번째 영장심사 출석…'침묵'
신종열 부장판사 심리…구속여부 이르면 오늘 밤 결정
입력 : 2019-04-30 오전 10:57:30
[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유해 원료가 들어간 가습기 살균제 유통 혐의를 받는 안용찬 전 대표 등 전·현직 애경산업 대표이사 4명이 30일 두 번째 영장심사에 출석했다. 지난 달 한 차례 영장이 기각된 뒤 수사를 보강, 정확히 한 달 만에 다시 청구한 만큼 이번엔 구속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안 전 대표를 포함한 전·현직 애경산업 대표이사 백모씨, 진모씨, 홍모씨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기 위해 법원으로 들어서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특히 백씨는 휠체어를 타고 들어갔다.
 
안 전 대표 등이 출석할 때 피해아동의 어머니를 포함한 여성 한 명과 남성 한 명이 안용찬을 구속하라. 피해자는 다 죽는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심문을 맡은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르면 이날 밤 안 전 대표 등에 대한 구속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지난 달 30일 기각된 영장과 마찬가지로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가 적용됐다. 지난 심문은 송경호 부장판사가 맡았었다.
 
애경산업은 SK케미칼이 가습기 살균제 원료로 개발한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을 이용, '가습기 메이트'를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원료물질의 인체 유해성 사전 인지 여부가 쟁점이다.
 
앞서 구속기소 된 박철 SK케미칼 부사장은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가습기참사전국네트워크는 지난해 11월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안 전 대표 등 애경산업 전·현직 대표이사 7명과 SK케미칼(SK디스커버리) ·현직 대표이사 7명 등 14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유해 원료가 들어간 가습기 살균제 유통 혐의를 받는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가운데) 등 전현직 애경산업 대표이사 4명이 30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오른쪽 뒤로 손을 주먹 쥐고 올리며 "안용찬을 구속하라"고 외치는 한 시민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최서윤 기자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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