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경기북부 지역 기부식품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경기광역기부식품등지원센터 경기북부 물류창고’가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면서 연 물류비용 1억원 규모의 절감이 기대되고 있다.
경기도는 2일 "지난 31일 양주 봉양동에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경기광역기부식품등지원센터’는 전국 지원센터와 협력해 식품관련 업체 또는 개인으로부터 여유 식품을 기탁 받아 저소득·취약계층 도민들에게 전달하는 민간사회안전망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많은 인구와 넓은 면적을 보유한 경기도 특성상 운영 효율화 차원에서 북부지역에도 기부식품 물류창고 시설이 설치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반영해 설립된 시설이다.
그간 도내에는 경기남부 화성에 경기도사회복지협의회가 운영 중인 ‘경기광역기부식품등지원센터 물류창고’가 한곳이 있었지만, 기부물품이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한계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도에 따르면, 실제 경기북부 기부식품 접수 규모는 2015년 약 82억원에서 2016년 90억원, 2017년에는 93억원, 지난해에는 103억원으로 지속 증가 추세다.
앞서 도는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경기광역기부식품등지원센터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실시하고, 설치비 4800만원, 운영비 1억500만원 등 총 1억5300만원을 투입해 경기북부 불류창고 개소를 추진해왔다.
경기북부 물류창고는 양주시 봉양동 일원에 소재한 높이 6m 면적 200㎡ 규모의 물류창고를 임차했다. 표준 파렛트(110cm) 기준으로 최대 60파렛트 가량의 물품을 보관할 수 있다. 1톤 냉동탑차 30대분이다.
도는 이번 경기북부 물류창고 개소로 북부지역 시군 푸드뱅크(마켓) 22곳에 대한 효율적 기부식품 기탁과 보관, 신속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연간 약 1억900만원 상당의 물류비용 절감효과와 함께 물류 이동시간 역시 연간 약 7700시간을 단축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순늠 도 복지여성실장은 “이번 북부물류창고 설치로 기부물품의 효율적 보관과 전달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를 계기로 기부물품의 적시 제공, 기부처 발굴 활성화 등 경기북부 기부식품 지원체계 강화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31일 경기 양주시 봉양동에서 개소한 경기북부 물류창고에서 물류창고 관리자가 물품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