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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 도입 10년, 합병 성공율 64% 달해
상장 기업 합병후 주가 11.14%↑
입력 : 2020-06-24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의 합병 성공률이 64.3% 수준인 것으로나타났다. 또한 합병 후 주가가 1년간 평균 11.14%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스팩 제도가 국내 도입된 지난 2010년부터 지난달말까지 총 183개 스팩이 상장했다. 이중 94개사가 합병에 성공하거나 합병 진행중으로 합병성공률은 약 64.3%수준이다.
 
2010년 스팩의 평균 공모금액은 약 269억원이었으나, 2014년 이후 약 96억5000만원(159개사)으로 규모가 축소했다. 2014년 6월 자기자본요건이 100억원에서 30억원으로 완화되면서 80억~100억원 규모의 중형으로 표준화된 것이다.
 
스팩은 지난 10년간 총 1조9278억원을 모집해 이 기간 주식공모금액(25조1209억원)의 7.7%를 차지했다. 특히 2014년 이후에는 주식발행건수의 20.4%(751건 중 153건)를 차지했다.
 
올해 5월까지 합병에 성공한 85개 스팩은 상장승인일 3개월 후 주가가 공모가 대비 평균 45.6% 상승했다. 이중 67개사는 주가가 평균 59.93% 상승한 반면, 18개사는 7.7% 하락했다.
 
합병법인의 주가도 합병 후 6개월에는 합병완료일 대비 평균 5.23% 상승했고, 1년 후에는 평균 11.14% 상승했다.
 
스팩 합병 기업은 매출은 증가하는 반면,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까지 합병에 성공한 68개 스펙 중 43개사가 합병 1년 후 매출이 34.7% 증가했고, 이중 30개사는 2년 연속 매출이 증가했다.
 
그러나 공모자금 유입에 따른 연구개발 지출이 증가하거나, 합병준비비용 발생 등으로 영업이익은 대체로 감소하거나 손실로 전환했다.
 
금감원은 스팩 운용실적이 많은 증권사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스팩이 비상장 유망기업의 코스닥시장 상장수단으로 정착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87.5%에 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형법인이 상장하는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합병대상법인 탐색이 어렵고, 주주총회 등으로 장기간이 소요되며, 비상장법인의 우회상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등으로 IPO를 보다 선호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금감원은 "임원의 M&A 경력 등 핵심정보를 증권신고서에 구체적으로 기재하도록 공시서식을 개정해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판단을 지원하겠다"며 "관련 제도의 개선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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