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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대환대출 확산세…케뱅 주담대 대환 인기여파
입력 : 2020-09-07 오전 7:00:00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케이뱅크의 아파트담보대출이 갈아타기(대환) 대출상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은행권에서 대환대출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가계대출 잔액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시중은행들도 대환 전용 대출상품을 정비하며 고객 끌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번주 '100%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 2차 사전예약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1000명을 모집하는 1차 이벤트에 일주일 동안 2만6458명의 신청자가 몰리면서 2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케이뱅크는 아파트담보대출에 대한 높은 수요를 확인한 만큼 정식 출시 전 사전예약 이벤트를 다시 계획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현재 1차 신청자 대출이 진행 중"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대출 규모와 일정을 구체화해 2차 사전예약 이벤트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 상품은 대환대출 시 최대한도 5억원에 연 1.6%대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가 2% 초반대인 점을 감안하면 은행권 최저수준인 셈이다. 초저금리에 대출 편의성을 내세우면서 기존 주담대에서 갈아타기 수요가 몰렸다는 평가다. 케이뱅크도 30대 후반~40대 초반 신청자가 55%, 50대 이상도 13%에 달하는 등 전 연령대에서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주담대와 함께 기존 신용대출에 대한 대환상품도 출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중은행들도 대환대출 경쟁에 나서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10일 모바일 앱을 통해 여러 은행의 대출 한도와 금리를 비교하고 갈아타기 할 수 있는 'NH로 바꿈대출'을 내놨다. 최대 1억5000만원 한도에 우대금리 적용 시 최저금리는 연 1.7%대다. 현재 시중은행 신용대출을 보유하고, 1년 이상 법인기업체 재직 중인 연 소득 3000만원 이상 직장인이면 이용할 수 있다.
 
앞서 우리은행은 '우리WON하는 직장인 대출 갈아타기'로 타행 신용대출에 대한 대환상품을 선보였다. 농협은행과 마찬가지로 모바일을 통해 대출 승인절차를 거친 뒤 영업점에서 대환상품에 가입하는 방식이다. 대출한도는 2억원으로 최저금리가 연 2.0% 수준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출시한 '하나원큐 신용대출'이 모바일 신용대출로 인기를 끌자 갈아타기 상품을 추가하기도 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케이뱅크의 경우 비대면 담보대출을 내놓으면서 대환대출을 통해 이미 대출을 가진 우량고객을 확보하는 위험관리 전략도 작용했다"며 "다른 은행들도 시중금리가 낮아지면서 대출을 갈아타려는 고객들의 수요에 대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문환 케이뱅크 은행장이 지난달 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 등 하반기 신상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케이뱅크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안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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